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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조 美 함정 시장 열린다…김동관·정기선 '특수선 원팀' 청신호

美, 동맹국에 함정 건조 수주 허용 추진…60년 만에 法 개정
'조선협력' 콕 집은 트럼프…한화오션·HD현대重 美공략 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2.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북미 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의회에 해군 함정 건조를 동맹국에 맡기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1600조 원 규모의 군함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연간 20조 원 규모의 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도 진출한 상태여서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넘어선 '울트라 사이클' 기대감이 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의 마이크 리·존 커티스 상원의원은 지난 5일 동맹국에 자국 함정 건조를 허용하는 내용의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과 '해안경비대 준비 태세 보장법'을 공동 발의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해외 기업이 미국 군함의 건조·수리를 막아온 '번스-톨리프슨' 법안도 60년 만에 개정될 전망이다.

발의된 두 법안은 미국과 상호 방위조약을 맺은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미 해군 함정 및 해안경비대 선박을 건조하거나 부품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건조 비용이 미국 조선소보다 낮아야 하며, 중국 기업이나 중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은 미 군함을 건조할 수 없다는 단서를 뒀다.

법안은 협력 국가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해당 조건을 만족하면서 미국 함정을 건조할 역량을 보유한 국가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당선 직후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요청하자, 미 공화당이 사실상 한국 조선업계를 염두하고 후속 입법 조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는 잔칫집 분위기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미국 외 지역에서 동맹국들이 미함정 건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에 기대가 크다"면서 "미국이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실적과 건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협력을 통해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화오션(042660)도 "군함 수출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미 의회에서 해군 함정 건조를 동맹에 맡기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에 대단히 환영한다"며 "특수선 분야에서 미국 함정의 MRO는 물론 신조 건조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국내 조선업계는 북미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해 수년간 공을 들여왔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 해군 함정 2척의 MRO 사업을 수주하며 첫 거래를 텄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하며 북미 조선 및 방산 시장의 전략적 거점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도 올해 '1호 수주'를 장담하며 미 함정 MRO 사업 입찰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도크(건조 시설) 부족으로 입찰을 미뤘지만, 올해에는 최소 2~3척의 미 함정 MRO 사업을 따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해군의 MRO 시장 규모는 연간 20조 원으로 추정된다.

미국 함정 건조 시장까지 열리면 시장 규모는 1600조 원대로 확 커진다. 미 해군은 지난해 기준 295척인 군함을 2054년 390척으로 늘릴 계획인데, 구매 비용만 1조750억 달러(약 1562조 원)에 달한다. 향후 30년간 1600조 원에 달하는 '신세계'가 열리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미국 전·현직 군 전문가들이 'K-조선'을 협력 대상을 콕 집은 점도 호재다. 미 해군성 차관을 지낸 세스 크롭시 요크타운연구소 설립자는 지난해 기고를 통해 미 해군력의 급격한 쇠퇴를 지적하면서 "미국은 동맹국의 지원을 받아 조선업을 재건시켜야 한다"며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방위사업청과 조선업계는 '해양방산 원팀'을 꾸리고 수주전을 대비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함정 수출 사업에 대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각각 수상함과 잠수함으로 분야를 나눠 원팀 구성을 추진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며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dongchoi89@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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