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인수 막바지…사옥통합·장거리 노선 준비
전용면적 1250평 마곡 사무실…양사직원 1000명 수용
아시아나 화물기 1대 임차 비행…美 화물노선 인허가 취득용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국내 유일 화물 전문 항공사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020560)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7월 통합사 출범에 앞서 양사 직원이 근무할 사무실을 마련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던 장거리 노선 화물기를 임차해 시범 운항에 들어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인천은 인력 증원에 대비해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상업 복합단지 '마곡 원그로브' 내 사무실 임차계약을 이번 주 내로 체결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약 4123㎡(1250평)의 사무실엔 경영본부, 화물사업부, 안전보안실, 운항통제실, 운항본부, 정비본부가 들어선다. 입주는 오는 5월 진행되며 에어인천의 기존 직원 200명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직원 800명 등 총 1000명이 근무하게 된다.
미국 화물 노선 인허가를 취득하기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에어인천은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과 B747-400F 1대를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화물기는 1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에어인천 명의의 감항증명서를 받아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총 40시간의 시범 운항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에어인천이 보유한 항공기는 B737-800F 4대로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싱가포르 등 5개국에서 총 11개 중·단거리 노선을 오가고 있다. 이번에 임차한 B747-400F는 장거리용 화물기다.
오는 7월에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B747-400F 9대와 B767-300F 1대를 추가로 이관받는다. 이들 장거리 화물기는 로스앤젤레스(LA) 등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해 온 미국 4개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에어인천은 미국 교통부에 화물 정기노선 운항을 위한 인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앞서 에어인천은 지난달 16일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4700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분할·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계약 승인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에어인천이 오는 6월 말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거래대금 4700억 원을 지급하면 거래가 종결된다.
통합 항공사 출범은 올해 7월 1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기준 지난해 에어인천의 국제선 순화물(수하물과 우편물 제외) 수송량은 3만 9896톤으로 8위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58만 1474톤으로 2위를 기록했다.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일부를 이관받게 되면 대한항공(127만 5333톤)에 이어 2위 화물 항공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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