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경상용차 시장 '게임 체인저'…기아, 스페인서 PBV 첫 공개
[기아 EV데이]eS 플랫폼 첫 적용·화성 이보 플랜트서 생산
WAV 등 다양한 컨버전 모델 공급…송호성 "PBV 시장서 퍼스트 무버
- 이동희 기자
(타라고나(스페인)=뉴스1) 이동희 기자 = 기아가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목적기반차량(PBV) 모델 'PV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전기 경상용차(LCV) 시장을 적극 공략해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목표다.
기아는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타라고나 타라코 아레나(Tarraco Arena)에서 '2025 기아 EV 데이'를 개최하고 PBV 비즈니스 전략과 PV5 라인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비즈니스 전략은 크게 △차량 상품성 △소프트웨어(SW) 설루션 △제조 부문 등 세 가지로 나뉜다.
기아는 PBV에 전용 플랫폼 'E-GMP.S'(프로젝트명 eS)를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했다. eS 플랫폼은 편평한 형태의 플랫폼 위에 다양한 어퍼 바디를 적용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콘셉트로 개발돼 향후 소형부터 대형 PBV까지 폭넓은 제품 라인업 대응이 가능하다.
PBV 고객 요구사항을 설계에 반영해 PE(Power Electric)룸 구조를 적용해 넓은 실내 및 화물공간을 확보했다. 또 2·3열 플랫 플로어 구조를 적용하고 차체 바닥을 낮게 설계해 탑승객 승하차 및 화물 상하차의 편의성을 높였다.
SW 설루션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AAOS)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앱 마켓을 통해 비즈니스 특화 앱을 제공한다. 차량 주요 기능을 최신화하는 무선(OTA) SW 업데이트, 플릿 관리 시스템 등도 마련했다.
제조는 전용공장인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에서 이뤄진다. 전통적인 컨베이어 제조 방식이 아닌 컨베이어와 셀 제조 방식을 결합해 다품종소량생산이 가능하게 했다. 생산 시설 맞은편에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직접 제공할 수 있는 '컨버전 센터'를 마련해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는 브라운어빌리티 등 글로벌 주요 컨버전 파트너와 포티투닷(42dot), 삼성전자 등 SW 파트너와 협업해 새로운 가치를 지속해서 창출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예로 기아는 이날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를 PBV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협업하기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첫 PBV 차량은 중형인 PV5다. PV5는 71.2㎾h 및 51.5kWh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해 운영한다. 유럽 지역에서는 43.3㎾h 용량의 LFP 배터리를 적용한 카고 모델을 추가로 운영한다. 71.㎾h 모델 기준 최고 출력은 120kW 최대 토크 250Nm의 동력 성능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400㎞(WLTP 기준)를 확보했다.
전면부 디자인은 깔끔한 상단부와 견고한 느낌의 하단부를 대비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A 필러 연장선에서 이어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
실내는 '열린 상자' 콘셉트로 간결하면서도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맞춤형 가구처럼 고객이 원하는 용품을 실내에 추가할 수 있는 플랫폼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이를 통해 △패신저 △카고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섀시캡 등의 기본 모델부터 △레저와 휴식에 최적화된 '라이트 캠퍼' △패신저 고급화 모델 '프라임' △오픈베드 △내장/냉동탑차 및 △유럽 전용 '크루' 등 컨버전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글로벌 PBV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 과감한 행보를 보인다"며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기술 발전을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불어넣은 브랜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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