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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1월 스페인 전기차 판매 1위"…기아, 7년 연속 성장 비결은

[르포]신차·중고차 판매에 수리까지 '기아 인테그랄' 딜러숍 가보니
EV3 이어 EV4·EV2·PV5 출시 예고…"소비자들 한국車 인식 좋아"

스페인 바르셀로나주 테라사에 있는 '기아 인테그랄' 전경.(기아 제공)

(테라사(스페인)=뉴스1) 이동희 기자 =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버스를 타고 약 30분을 달려 도착한 테라사의 '기아 인테그랄'(KIA Integral Car Official Dealer).

바르셀로나주의 한 기아(000270) 딜러숍이다.

2008년 3월 문을 연 기아 인테그랄은 약 1910㎡(약 580평) 규모로 신차 판매는 물론 중고차 판매와 수리까지 모두 가능한 곳이다.

전시장은 크게 신차와 중고차로 나뉘어 있었고 쇼룸 뒤쪽으로 정비 시설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신차·중고차 판매는 물론 정비까지 모든 것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시설이다.

현장에서 만난 아구스티 가르시아 살라 사장은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단순히 한국 차라는 이미지보다는 현대차나 기아의 차량이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 인식이 굉장히 좋아졌다"며 "7년 이상 보증 등 다양한 혜택까지 있어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테라사의 기아 인테그랄 신차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이 직원으로부터 차량 설명을 듣고 있다.(기아 제공)

기아, 스페인서 7년 연속 전기차 판매 증가…1월 베스트셀링 전기차 'EV3'

기아는 2004년 스페인 법인 설립 이후 현지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고, 최근 7년 연속 전기차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스페인 총판매량은 5만 9868대로 2023년 6만 6256대보다 6388대(9.6%) 줄었다. 주력 판매 차종인 리오 단종 영향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스페인 전기차 시장에서 2645대(소매 기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 증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14년 쏘울 EV 출시 이후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며 2017년부터는 7년 연속 전기차 판매가 늘었다.

2021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기아의 첫 전기차 EV6가 스페인에 상륙하면서 수백 대에 그쳤던 판매량은 2000대를 넘어섰고, 2023년 EV9과 2024년 EV3의 가세로 2600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스페인 테라사의 기아 인테그랄 신차 전시장 모습.(기아 제공)

살라 사장은 "전기차를 포함해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전동화 차량 판매 비중이 다른 브랜드보다 높은 편"이라며 "EV3 출시로 (전동화 차량 판매 비중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EV3 출시를 기점으로 스페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V3는 1월에만 417대가 팔리며 비야디(BYD) 돌핀과 다치아 스프링 등 경쟁 차종을 제치고 스페인 전기차 1위 모델로 등극했다. 지난해 기아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8%로 전체 7위에 그쳤다. 올해 1월에는 EV3 영향으로 점유율이 9.5%까지 확대했다.

'맞춤형' EV4·EV2 출격 대기…"100% 전동화" PBV, 게임체인저

기아는 향후 유럽 전략 차종인 EV2가 출시하면 전기차 판매는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인의 전기차 점유율은 현재 5% 수준으로 유럽 평균치(15%)보다 낮은 수준이다. 보급형 전기차 출시와 잠정 중단된 전기차 보조금 문제 등이 해결되면 전기차 점유율은 향후 확대가 예상된다.

기아는 전날(24일)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2025 기아 EV데이'를 열고 EV2의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유럽 전략형 소형(B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2는 2026년 출시 예정이다. 현지 판매가는 3만 유로 예정으로 EV3 시작 판매가(3만 5000유로)보다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스페인 법인의 알바로 가르시아 콘데 이사는 "EV3도 많이 팔리지만, 기본적으로 스페인 사람들이 선호하는 차 크기는 EV2"라며 "유럽은 소형차를 선호해 스페인 역시 EV2를 좋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가 EV2 판매 목표량을 연간 10만 대 수준으로 다소 높게 설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아가 '2025 기아EV데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PBV 모델 'PV5' 모습.(기아 제공)

현장에서는 이번 EV데이서 공개한 목적기반차량(PBV)에 대한 기대도 컸다. 기아는 EV4, 콘셉트 EV2와 함께 브랜드 첫 PBV 모델 'PV5'도 함께 공개했다. 스페인을 비롯해 유럽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PBV는 기아가 기대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경상용차(LCV) 시장은 일반 승용차(PV) 대비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전동화 전환 가능성이 큰 분야다. 기아의 PBV는 100% 전기차로 탄소 정책 강화 시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콘데 이사는 "LCV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다른 브랜드의 LCV는 아직 전기차가 없어 기아에게 큰 기회"라고 말했다.

yagoojoa@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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