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국토부 차관 출신 박선호씨 사외이사로 선임
[주총] 한만희 전 차관 자리 다시 국토부 출신으로 채워
민영학 건설부문 대표 재선임하고 윤진 사내이사 선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이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인 박선호 현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CJ대한통운에서 관가 출신 인물의 영입을 통해 정무 역량 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타워8에서 제11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11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 승인의 건 등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CJ대한통운은 민영학 건설부문 대표이사를 재선임했고,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를 새 이사로 선임했다. 종전 이한메 사내이사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2002년 CJ그룹에 입사한 윤진 이사는 CJ대한통운에서 해외사업담당, W&D본부장, CL(계약물류)부문장 등을 두루 역임한 물류 전문가로 꼽힌다. 최근에는 FT본부장으로 CL사업을 총괄하며 생산성 혁신 프로젝트를 주도, 수익성 개선과 양적 성장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CJ대한통운은 사외이사로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인 박선호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선임했다. 그는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을 맡게 된다.
박선호 사외이사는 국토교통부 대변인을 거쳐 주택토지실장, 국토도시실장, 제1차관 등을 지낸 인물이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해외건설협회장도 맡았다.
CJ대한통운이 국토부 차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도 한만희 전 국토부 차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했으나, 그가 2024년 9월 해외건설협회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이사회를 떠났다.
CJ대한통운은 그 빈자리를 마찬가지로 국토부 1차관 출신인 박선호 고문으로 채웠다.
CJ대한통운이 국토부 출신을 사외이사로 데려온 것은 사업 특성상 국토교통부와 엮일 일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은 항공·해상 포워딩, 택배사업 등 물류 및 택배업을 주로 다루는데, 관가 출신 인물을 영입해 기업의 정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CJ대한통운은 2024년 준수한 실적을 냈다. 전년대비 매출은 3% 증가한 12조116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5% 늘어난 5307억 원, 순이익은 10.5% 증가한 2683억 원을 달성했다.
이날 신영수 대표는 △주 7일 배송 서비스인 ‘매일매일 오네(O-NE)’ 서비스 도입을 통한 택배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 △초격차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3자 물류(3PL)사업 강화 △미국과 인도 등 전략국가 투자 집중을 통한 글로벌사업 성장 가속화를 약속했다.
그는 "경영 건전성과 수익성 강화를 기반으로 회사의 가치를 더욱 높임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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