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확산에…영남권 송전선로 12개 정지 "복구 중"
산업부, 한전 현장복구에 1406명 추가 투입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오후,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주요 에너지 공공기관과 함께 산불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각 기관의 비상 대응체계, 사전 안전 점검, 긴급 복구 계획 등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산불 발생 이후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전력, 가스 등 주요 에너지시설에 대한 안전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력 시설의 경우 영남권 송전선로 16개 중 4개는 재가동됐지만, 12개는 여전히 정지 상태다. 한전은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해 총 1276명이 근무 중이며, 현장 복구를 위해 추가 인력 1406명을 투입했다.
전날 정전된 약 9만 3000세대 중 98.5%는 복구가 완료됐고, 나머지 지역도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원자력 발전시설인 한수원 한울원전본부는 자체 소방 인력과 장비를 대기시키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를 재점검하며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산불 피해로 인해 대피소로 사용 중인 시설 54곳에 대한 전기설비 안전 점검도 진행됐다. 요청이 들어온 대피소에는 긴급 출동해 점검을 마쳤다. 천연가스 공급시설은 산불로 발생할 수 있는 복사열에 대비해 예비 살수를 시행하고 방염포를 설치했으며, 주요 가스시설 353곳에 대해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지하석유비축기지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순찰을 강화하고 비상 대응 조직을 운영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산업부는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에너지시설의 긴급 안전 점검과 복구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산불 진화 이후에도 현장 점검과 추가적인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에너지시설이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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