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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이중 관세 피했지만 '25%' 부담…수출 4800억 원↓ 전망

美, 상호 관세서 한국 철강 제외…기존 25%만 유지
핵심 수출 국가 실적 타격…美 수출 감소액 연간 3.3억 달러 추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별 품목에 관세가 부과되는 경우 상호관세를 제외하면서 철강업계가 '관세 폭탄' 우려를 덜게 됐다. 하지만 품목 관세 25%에 따른 수출액 감소는 불가피하다. 일부에선 한 해 동안 10% 이상 수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K-철강의 최대 전략 국가인 미국의 통상 압박은 중장기적으로 실적 악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백악관은 한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지만 자동차, 철강, 반도체 품목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철강은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25% 관세만 유지된다.

국내 철강사들은 이중 관세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백악관 발표 이전에 품목 관세 25%에 상호 관세까지 더해 40% 이상의 세율 폭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미국에 철강을 수출할 때 연간 263만 톤까지는 무관세 쿼터를 적용받았다. 대미 철강 수출량은 지난 2023년까지 쿼터 내 범위(259만 톤) 내에서 유지됐다. 지난해는 쿼터를 초과한 277만 톤으로 집계됐다. 즉 쿼터 초과량인 14만 톤에만 관세가 붙었다. 지난달부터 전체 물량에 25% 관세 적용으로 K-철강의 가격 경쟁력은 잃게 됐다.

이에 따라 K-철강의 대미 수출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 IBK기업은행의 '美 보편관세가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 관세 25%로 대미 수출액은 11.4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기준 대미 철강 수출액(약 29억 달러)을 고려하면 감소액은 약 3억 3000만 달러(약 4835억 원)다.

특히 미국은 국내 철강업계의 핵심 전략 국가다. 전체 철강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3%다. 중국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경기 침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추가 악재를 맞은 셈이다.

우리 정부는 철강업계의 미국 리스크를 우려해 선제적으로 움직였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을 향한 무역 장벽을 높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산 후판에 27.91∼38.02% 범위에서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기획재정부장관에게 건의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정부의 관세 비율은 사실상 저가 중국산 후판 수입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업들은 정부의 움직임에도 수출 환경 악화 우려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올해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 따르면 철강 업종은 88.8로 집계됐다. EBSI는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수출 경기가 악화, 높으면 개선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높은 시장 가격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국가 중 하나"라며 "수출 비중에 비해 철강 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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