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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판매가 인상 안해"…품질·서비스로 승부(종합)

트럼프 관세 25%에 10조 원 피해 예상…수익성 저하 불가피
美 현지 생산, 수요 높은 차종 중심 확대 전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HMGMA)’ 준공식에 참석해 생산된 아이오닉 5 차량에 서명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판매 및 DB 금지) 2025.3.27/뉴스1

(고양=뉴스1) 이동희 김성식 기자 =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미국의 수입차 관세 25% 부과에도 차량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 저하 등이 우려되지만 가격 인상 대신 품질과 서비스를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美 판매 가격 인상 없어"…수익성 저하 불가피, 10조 원 피해 예상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현대차에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큰 의지가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 역시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송호성 기아 최고경영자(CEO) 사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은) 없고 아직 검토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산업 기반에 영향을 미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끔찍한 불균형을 해결할 것"이라면서 이날 자정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품목관세에 상호관세까지 '이중관세'까지도 관측됐으나, 이날 발표에서 자동차는 상호관세에서 제외돼 최악은 피하게 됐다. 당장 수익성 저하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iM증권은 25% 관세 부과 시 현대차·기아의 부담은 현대차 5조 7000억 원, 기아 4조 원 등 1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

무뇨스 사장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가격 인상보다 품질과 서비스 등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늘 경쟁력을 유지하고 좋은 디자인, 기술, 서비스, 금융 프로그램을 비롯해 정말 경쟁력 좋은 제품을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서 상호관세를 발표하는 행정명령 서명식 중 "한국, 일본과 매우 많은 다른 나라들이 부과하는 모든 비금전적 무역 장벽이 어쩌면 최악"이라고 말하고 있다. 2025.04.03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HMGMA 앞세워 美 120만대 생산 구축…미국서 잘 팔리는 HEV 등 현지 생산 확대 전망

현대차·기아는 미국 내 현지 생산 거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많이 팔리는 모델의 미국 내 생산을 늘려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화 전략 중심에는 지난달 준공한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4일 미국 백악관에서 4년간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해 미국 현지 생산량을 120만대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약 171만대의 70%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 대비 현지 생산 비중은 약 40%에 불과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 전략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봤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기아 모델 가운데 아반떼(13만 6698대), 팰리세이드(11만 55대), 쏘나타(6만 1701대) 등은 모두 한국에서 생산된 차종으로 상당수가 현지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최근 현지 수요가 급증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생산 비중도 확대될 전망이다. 송호성 사장은 "HMGMA 생산량 40%는 기아 차종"이라며 "내년 중반부터 하이브리드 차종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현대자동차 더 뉴 아이오닉6가 공개되고 있다 2025.4.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서울모빌리티쇼서 41대 차량 전시…'안방' 사수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총 41대의 차량을 선보이며 안방인 한국 시장 수성에 나섰다. 무뇨스 사장은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의 한국 진출에 대해 "새로운 경쟁사가 시장에 들어온다는 것은 저희가 더 잘할 수 있고 탄탄해질 수 있는 기회"라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조성해 신형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와 전기차(BEV) '더 뉴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아이오닉 6 발표 세션에서는 현대차의 두 번째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6 N'의 티저를 깜짝 공개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아 PV5가 공개되고 있다. 2025.4.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기아는 브랜드 최초의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고, 첫 픽업 '타스만'의 콘셉트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특히 PBV 사업을 위해 LG전자와 협업 소식을 공유했다. 기아와 LG전자는 이날 현장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PBV 고객에게 맞춤형 모빌리티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슈필라움'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제네시스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럭셔리 플래그십 콘셉트카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두 콘셉트카 모두 G90을 기반으로 완성한 2도어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밝힌 내구레이스 진출 계획도 재확인했다. 올해 르망 시리즈 LMP2에 시범 진출하고 2026년 WEC, 2027년 IMSA WTSCC에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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