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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美 생산 확대' 바빠진 완성차…"관세 부담, 결국 가격 인상 전망"

트럼프 관세 25% 완성차 분주…스텔란티스 해고·GM 美 생산 확대
"관세 부담, 현대차 8조·한국GM 3.2조원"…인센티브 축소·가격 인상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플로리다주로 떠나는 마린원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4.0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미국 백악관이 3일(현지시간)부터 외국산에 관세 25%를 확정 부과하면서 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관세 여파 최소화를 위해 미국 현지 생산량을 확대하거나 가격 인상 및 서비스 축소로 수익성 방어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업체인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미국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당장 가격 인상은 없다는 방침이다. 다만 재고 소진 이후 본격적인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관세 25% 완성차 분주…스텔란티스 해고·GM 美 생산 확대

4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스텔란티스는 캐나다와 멕시코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이에 따라 미국 내 공장의 근로자 약 1000명을 해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외국산 자동차 관세 25% 부과에 따른 후폭풍이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경쟁력 유지를 위해 단기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국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에 자리한 제너럴모터스(GM) 본사 전경. 2021.03.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관세 부과 직후 미국 생산 확대 움직임도 포착됐다. 로이터통신은 제너럴모터스(GM)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공장에서 픽업트럭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GM은 현재 이 공장에서 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나 등 픽업을 생산하고 있다.

GM의 미국 생산 확대는 가속할 전망이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당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트럭을 생산하고 있다"며 "그중 일부를 미국으로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4위 업체인 현대차그룹도 지난달 24일 앞으로 4년간 미국에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해 미국 생산량을 120만 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현지 공급망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에서 GLA 등 보급형 차종 판매를 줄이고 그 대신 10만 달러를 넘어서는 대형 세단 S 클래스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페라리는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판매 일부 모델의 가격을 10%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현대차 전략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3/뉴스1

"수출 관세 부담, 현대차 8조·한국GM 3.2조원"…인센티브 축소·가격 인상 불가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일부 슈퍼카 브랜드를 제외하면 대다수 업체는 당장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CEO 호세 무뇨스 사장은 전날(3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관세와 관련해 판매가 인상은 없다고 말했고, 도요타 역시 미국 가격 인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고 소진 등 일정 기간이 지나면 판매가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주요 부품 관세까지 완성차 업체가 고스란히 부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엔진, 변속기 등 주요 부품 관세는 5월 3일부터 25% 관세를 적용한다. 현재 부품 관련 관세는 그 대상 등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부품의 납품 단가 인상은 부품사와 완성차 업체의 별도 협상 진행을 통해 이뤄진다"며 "단가 인상 협상이 이뤄진다면 관세 인상분을 부품사와 완성차가 나눠 부담하며 해당 비용은 결국 차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2025.4.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하나증권에 따르면 평균 수출가격 기준 25% 관세를 국내 완성차 업계가 전액 흡수한다면 대당 800만 원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해 현대차·기아(101만 대)와 한국GM(41만 대)의 미국 수출 물량에 적용하면 관세 부담에 따른 이익 감소는 현대차·기아는 약 8조 800억 원, 한국GM은 3조 2800억 원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초기 최대한 판가 인상을 자제하면서 비용으로 부담하겠지만, 비용 부담이 가중될 경우 판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해 먼저 인센티브 축소로 대응하고 이후 권장소비자가격(MSRP)을 인상하는 순서"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수입원가 25% 상승하는 것은 판가 20% 상승으로 만회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현지 생산 확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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