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등 경영진, 선혜원서 창립기념 추모행사
8일 창립 기념일 하루 앞두고 故 최종건 창업회장 기려
직물서 AI 전환까지 72년…AI 중심 리밸런싱으로 미래 도약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최태원 SK(034730) 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와 경영진이 창립 72주년을 맞아 故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에 모여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SK그룹은 지난 1953년 직물회사로 시작해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를 연달아 인수하고 키워 재계 2위로 성장했다. 현재는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기업 재편에 착수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오너 일가와 주요 경영진은 삼청동 선혜원에 모여 창립 기념일을 기렸다.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이 1968년 사저로 매입해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곳이다. 이후 직원 연수원으로 활용하다 2022년 리모델링을 시작해 내달 완공 예정이다.
SK는 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20주기인 2018년부터 선경직물 설립일인 4월 8일을 창립 기념일로 지정하고 행사를 진행해 왔다.
SK는 △1953년 선경직물 창업 △1980년 대한석유공사(SK이노베이션) 인수 △1994년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 인수 △2011년 하이닉스 반도체(SK하이닉스) 인수를 4번의 전환점으로 꼽는다.
이런 순간은 SK가 올해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활동 일체를 담아 제작한 '선경실록'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1992년 임원들과 간담회에서 "R&D(연구개발)를 하는 직원도 시장 관리부터 마케팅까지 해보며, 돈이 모이는 곳, 고객이 찾는 기술을 알아야 R&D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실질적인 연구를 주문한다.
같은 해 SKC 임원들과 회의에서는 "플로피디스크(필름 소재의 데이터 저장장치)를 팔면 1달러지만, 그 안에 소프트웨어를 담으면 가치가 20배가 된다"며 우리나라 산업이 하드웨어 제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최태원 회장은 2017년 낸드 전문기업인 키옥시아에 4조원 규모 지분투자, 2020년엔 인텔 낸드사업부를 11조원에 인수하며 SK하이닉스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
현재 SK는 AI를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그룹 전체 리밸런싱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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