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석유·LNG·배터리까지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각화 속도
130만톤 저탄소 LNG확보…2030 EBITDA 20조원 달성
SK온 15조 신규 수주·ESS 진출·폼팩터 다각화로 배터리 사업 성장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SK E&S와 합병에 이어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석유, 화학, LNG, 전력, 신재생에너지, 배터리까지 현재와 미래 에너지를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 급변하는 에너지 산업 패러다임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LNG 밸류체인 △트레이딩 △수소 △재생에너지를 4대 Quick-Win(즉각적 성과) 사업영역으로 선정해 구체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가 보유한 LNG 밸류체인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에도 기존 E&S가 연간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게 했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호주 깔띠따 바로사 가스전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연간 130만톤 규모로 원가 경쟁력이 높은 저탄소 액화천연가스를 신규 확보한 것이다. 가스전에서 추출한 컨덴세이트(천연가스 채굴 시 부산물로 생산되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는 SK이노베이션이 직접 확보·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SK 울산콤플렉스(CLX) 내 자가발전을 구축하고 LNG를 직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신설한 에너지 설루션 사업단과 SK이노베이션 E&S가 운영해 온 에너지 설루션 사업의 협업도 기대된다. 에너지 설루션 사업은 에너지 공급 안정성 및 비용절감, 탄소 감축 등을 위한 고객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관계사의 전력 수급 최적화와 AI데이터 센터 등 토탈 에너지설루션 제공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배터리 사업은 신규 고객사 유치와 ESS 시장 진출, 북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등을 통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이석희 SK온 사장 SK이노베이션 주주와의 대화에서 추가 수주 소식을 알렸다. 구체적 생산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조지아, 블루오벌SK 켄터키, 테네시 공장 등 SK온이 이미 북미에 확보 또는 건설 중인 공장에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온은 닛산에 99.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약 15조 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3년 이내에 NCM기반 프리미엄 파우치 배터리의 장점을 살려 원가 절감이 가능한 미드니켈 및 각형 배터리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로는 파우치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반고체 배터리 및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신성장 사업인 ESS 분야는 올해 말까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미국 시장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법인의 한 층 강화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0년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rma1921kr@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