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美 소송 본격화…"사고 엔진 인증 정보공개 청구"
유가족 대리 로펌 "수백만 달러 소송 제기 첫걸음"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지난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한 소송이 미국에서 본격화한다. 희생자 유가족들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을 상대로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등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
항공 소송 전문 로펌인 리벡 로 차터드(Ribbeck Law Chartered)는 제주항공 2216편 사고와 관련해 FAA에 정보공개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리벡 로는 사고 항공기 엔진 인증과 관련한 문서를 확보하기 위해 FAA에 정보공개 요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항공기는 CFM 인터내셔널(CFM International)이 제조한 CFM56-7B 터보팬 엔진을 장착했다.
요청 자료는 △엔진 유형 인증 기록 △인증 테스트 결과 및 성능 데이터 △엔진에 적용된 감항성 개선 명령 △CFM 인터내셔널 및 보잉이 제출한 규정 준수 및 적합성 문서 △엔진 인증 및 감항성 유지와 관련된 FAA의 내외부 문서 등이다.
모니카 R. 켈리 변호사는 "항공기의 엔진이 상업용으로 승인을 받으려면 미국 연방정부의 엄격한 성능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인증 과정에서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리벡 로는 엔진의 설계 결함을 포함해 제조상 결함과 규제 당국의 감독 부실 등을 사고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다.
마누엘 본 리벡(Manuel von Ribbeck) 변호사는 "이번 정보공개 요청은 미국 법원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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