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1.3조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참여 결의…책임경영 강화
한화오션 매각 대금 한화에어로에 재투입…주주와 약속 실행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파트너스·한화에너지싱가포르 포함)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1조 30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사실상 그룹 정점에 있는 한화에너지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한화에어로의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한화에어로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 등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에너지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유증 참여를 확정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에어로 주식을 주당 75만 8000원에 할인 없이 총 171만 5040주를 인수한다. 오는 28일 거래대금을 납입하고 거래를 종결한다. 해당 주식은 오는 5월 상장돼 1년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한화에어로가 한화에너지에 한화오션(042660) 지분 매각 대금으로 지급한 1조 3000억 원은 다시 한화에어로에 되돌아가게 된다. 한화오션 매각 대금이 한화에너지 대주주의 승계 자금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은 원천적으로 해소됐다. 한화에너지의 지분 구조는 △김동관 부회장 50% △김동원 사장 25% △김동선 부사장 25%다. 한화에너지가 다시 ㈜한화 지분 22.16%를 보유한 지배구조다.
한화에어로는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정정 공시 요청에 앞으로 신속하고 성실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는 한화오션과 글로벌 조선-해양-에너지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유상증자로 확보할 금액을 포함해 약 11조원을 시급한 사업에 전액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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