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OLED 체질개선에 1Q 영업익 335억…연간 흑자 '청신호'
(종합2보)매출 6조653억, 전년比 15% 증가…OLED 매출 비중 55%
"美 관세로 가격 압력 없어…中 공장 매각대금, 재무구조 개선"
- 박주평 기자,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최동현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체질 개선 성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33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3년 만에 흑자 전환이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올리면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 653억 원, 영업이익 335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계절적으로 모바일, PC 등 세트 수요가 약세인 1분기는 디스플레이 업계도 비수기로 통한다. 하지만 OLED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가 빛을 발하며 흑자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전년 동기 47%에서 올해 1분기 55%로 8%포인트(p) 증가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 2313억 원(이익률 20%)으로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2%,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3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4%, 차량용 패널 9%로 집계됐다.
1분기 출하 면적은 5.4mm²로 OELD TV 패널과 노트북용 패널 출하의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5.3mm²) 대비 증가했다. 면적당 판가는 804달러로 전 분기 대비 8%p 하락했지만, 통상적인 1분기 변동 폭보다는 완화된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OELD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원가절감 노력에 더해 우호적인 환율 시황도 손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 469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5000억 원 이상의 개선을 이뤄냈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OLED 중심 사업 체질개선을 강화하고 강도 높은 원가혁신으로 내실을 다져온 전략이 점차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지만, 연간 실적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그 규모를 더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2조 23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래 3년 연속 연간 영업손실을 냈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의 상호관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CFO는 "저희 제품이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일은 거의 없다"며 "관세 부분에 직면하는 건 세트 업체인데, 우리는 세트 업체들의 생산지 전략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MC(공급망관리) 체인 상 문제를 발생시키거나 이슈를 가지고 있는 현격한 부분들은 전혀 없다"며 "현재까지 생산지 전략 수정하는 세트 메이커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고객사로부터) 가격 (인하) 압력을 받느냐, 그 부분도 현재 없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 대금을 재무 구조 개선과 OLED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최대 가전업체 TCL의 자회사인 CSOT에 중국 광저우 8.5세대 LCD 공장을 2조 2466억 원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으로, 재무 건전성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 관계없이 채용되면서 대면적화가 여전히 가속하고 있다"며 "2020년 이후 지난 4년간 사업은 연평균 10% 규모로 성장해 왔고 향후 3년도 유사한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OLED는 유럽과 미국 고객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고객까지 확대해 향후 3년간 현재 OLED 매출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필러투필러 디스플레이, 탠덤 올레드와 LCD 차별화 기술 기반으로 시장 내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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