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세미텍, 한미반도체 임원에 내용증명 발송 "허위사실 유포 중단"
민형사상 법적 조치 경고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한화세미텍이 한미반도체(042700) 임원에게 자사 제품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위한 후공정 장비인 TC본더 공급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세미텍은 지난 23일 법무법인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는 내용증명을 한미반도체 임원 A씨에게 발송했다. 허위사실을 중단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넣었다.
한화세미텍은 A씨가 방송에 출연해 자사 개발 인력과 업력에 관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한화세미텍이 공개한 TC본더 사진에 대해서도 'TC본더가 아닌 플립칩 본더'라고 말한 것도 문제 삼았다. TC본더는 고온과 압력을 통해 D램을 웨이퍼 기판에 수직 적층하는 장비다.
양측의 갈등은 SK하이닉스에 TC본더 공급을 두고 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한미반도체는 솔벤더(단독 공급사)로서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100% 독점 공급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공급망 다각화를 꾀하면서 TC본더 공급처를 싱가포르 ASMPT와 한화세미텍(옛 한화정밀기계)으로 넓혔다.
법적 싸움도 시작됐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12월 한화세미텍을 상대로 기술 유출 및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화세미텍도 법원에 관련 답변서를 제출한 상태다.
passionkjy@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