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2주, 경유 11주째 하락…"유류세 인하 축소 영향 아직"
평균 가격 휘발유 1635.6원, 경유 1502.2원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12주, 11주 연속 하락했다. 앞선 국제 유가 급락이 반영돼 다음 주에도 기름값 하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줄여 휘발유는 40원, 경유는 46원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반 주유소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어 당분간은 기름값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L)당 1635.6원으로 전주 대비 9.2원 내렸다. 경유 판매 가격은 1502.2원으로 9.0원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은 2월 첫째 주부터 12주 연속, 경유 가격은 2월 둘째 주부터 11주 연속 하락했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08.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45.3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473.1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513.1원으로 가장 높았다.
4월 셋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51.9원 하락한 1545.1원, 경유는 49.1원 내린 1393.3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름값의 선행 지표인 국제 유가는 이번 주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 갈등 완화를 희망한다는 신호를 보내며 세계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줄어든 영향이다. 국제 유가는 통상 2~3주 뒤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이번 주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 당 68.5달러로 전주 대비 1.6달러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76.3달러로 2.6달러 올랐고, 국제 경유(황 함량 0.001%) 가격은 1.4달러 상승한 82.3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3주 전에 국제 석유제품가격이 10달러 가까이 급락했고 환율도 떨어지고 있어 다음 주는 기름값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달간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휘발유는 15%에서 10%, 경유는 23%에서 15%로 인하율을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5월 1일부터 기존과 비교해 리터당 휘발유는 40원, 경유는 46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류세 반영분이 일반 주유소까지 나타나기까진 2주 내외의 시간이 걸려 즉각 기름값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대한석유협회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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