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달리는 전기차 모범생…아우디 'Q6 e-트론'[시승기]
폭스바겐그룹 PPE 플랫폼 적용…아우디 전기차 새시대 열어
실내, 하나의 대형 커브 디스플레이…유럽 안전도 평가 최고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독일 완성차 브랜드 아우디의 'Q6 e-트론'(e-tron)은 브랜드의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여는 모델이다.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을 처음 적용했다. 폭스바겐그룹의 또 다른 브랜드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도 이 플랫폼을 채택했다.
지난 8일 직접 Q6 e-트론을 시승한 소감은 '전기차의 모범생'이었다. 잘 달리고 전비도 준수해 스포티한 패밀리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에게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Q6 e-트론은 퍼포먼스·퍼포먼스 프리미엄·콰트로 프리미엄, SQ6 e-트론 등 네 가지 트림으로 나뉘며 가격은 8290만 원부터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퍼포먼스 프리미엄 트림이다.
시승은 서울 종로구 아우디코리아 본사에서 출발해 경기 양평, 광주, 강원 원주 일대를 오가는 왕복 24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도심 주행부터 외곽 와인딩 코스까지 다양한 주행 상황을 체험할 수 있었다.
출발지에서 마주한 Q6 e-트론 외관은 아우디의 역동적인 모습을 강조했다. 폐쇄형 전기차 그릴 위에 아우디의 로고, 그리고 날카로운 주간주행등(DRL)은 '조명 맛집'다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후면 테일램프도 고급스러웠다.
차량 크기는 전형적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기다. 4770㎜의 차 길이에 높이와 폭은 1690㎜, 1965㎜다. 기아의 쏘렌토(4815㎜)보다 조금 작은 수준이다. 휠베이스는 2888㎜다.
실내는 기존 Q4 e-트론과 달리 하나의 곡선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반긴다. 보조석에도 10.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다만 차량 가격을 고려하면 실내 곳곳에 플라스틱 소재가 많은 점은 옥에 티로 느껴졌다.
주행 성능은 아우디답게 탁월했다.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림보다는 내연기관 차량을 운전하는 듯한 주행감을 선사했다. 고속 주행은 기본이며 구불구불한 길에서도 재빠르게 코너를 안정적으로 탈출했다. 차량은 최고 출력 225㎾, 최대 토크 49.46㎏.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6.7초다.
잘 달리기만 할까. 전비도 우수했다. 공인 복합 전비는 kWh당 4.3㎞지만 이날 실제 주행 전비는 5.2㎞를 기록했다. 차량은 100㎾급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1분밖에 걸리지 않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아우디는 이날 시승 행사에서 Q6 e-트론의 안전성을 특히 강조했다. Q6 e-트론은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받았다. 성인 탑승자 보호 점수는 91%로 경쟁 차종을 능가했다. 자동차 하단부는 배터리 셀의 별도 패널 부착으로 안전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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