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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美 관세 직격탄…조원태 회장 '프리미엄 전략' 승부수

CNN 인터뷰서 미주 승객 감소 밝혀…"전년比 5%↓ 연매출 최대 1400억↓"
고객 서비스 '타협 불가' 원칙 재확인…객실 리모델링에 공항 라운지 새단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신규 CI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자료시잔>. 2025.3.11/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발(發) 관세 영향으로 대한항공(003490) 미주 노선 승객 감소가 현실화됐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기단 현대화를 비롯한 프리미엄 전략은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여행 수요 감소로 감편에 돌입한 현지 국적 항공사들과 달리 대한항공 미주 노선은 지금처럼 운항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주·유럽 노선에서 승객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이미 확인했다"며 "현재의 감소율은 지난해 대비 약 5% 수준이지만 우리 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승객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매출의 5000만 달러~1억 달러(약 700억~1400억 원)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물 사업도 녹록지 못한 실정이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여객에서 화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해 대한항공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도 "전체 사업의 40%가 화물 운송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의 관세가 실제 적용될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회장은 "우리는 예상되는 영향을 대비하고 있다. 올해 한국 경제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현재 비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지금의 무역 전쟁이 "곧 끝날 것으로 본다"며 "대한항공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주·유럽 노선 승객 감소는 미국 관세 외에도 글로벌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업계 경쟁이 심화한 영향도 있다고 조 회장은 부연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과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왼쪽) 등이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열린 '라이징 나이트(Rising Night)' 행사에서 새 기업이미지(CI)를 입힌 보잉 787-10 항공기 내부를 살펴보는 모습>자료사진> 2025.3.11/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신규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한다. 특히 고객 서비스와 관련된 부분은 타협할 수 없다는 게 조 회장의 방침이다. 그는 "이코노미석 승객들도 편안함을 느낄 권리가 있다"며 "대한항공은 업계 표준보다 훨씬 더 넓은 좌석 간격을 유지하며 새로운 한국 요리를 포함한 신규 기내식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와이파이 등을 지속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국제공항,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미국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 내 대한항공 라운지도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새로 단장한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항공사가 출범하는 향후 3~4년 내에 통합 항공사 전체 기단에 신식 좌석과 리모델링 객실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 항공, 카타르 항공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럭셔리를 따라잡는다는 구상이다. 조 회장은 "리모델링할 항공기가 약 150대에 달한다"며 "공급망 문제로 인해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미주 여객 노선 운항 편수는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 조 회장은 "각 노선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며 승객수가 감소했다고 해서 운항 일정을 변경할 수는 없다. 운항 일정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화물 사업은 노선을 일부 조정한다. 조 회장은 "화물 규모를 축소할 계획은 없다. 수요가 여전히 있는 유럽과 기타 지역으로 화물량을 재편할 것"이라며 "중국과 캐나다 사이의 무역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시장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신규 CI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자료사진>. 2025.3.11/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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