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프렌즈, 외형·수익성 모두 잡고 업계 1위 굳혀…집사생활 통했다
2024년 거래액 1397억원…매출 1171억원 기록
전년 대비 13.2%, 13.7% 증가…수익성 대폭 개선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반려동물 전문 커머스 플랫폼 펫프렌즈(대표 윤현신)가 외형이 커지고 수익성도 증가하면서 업계 1위를 굳혔다고 밝혔다.
7일 펫프렌즈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과 수익성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침체된 버티컬 커머스 업계 속에서도 독보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펫프렌즈는 2024년 거래액(GMV) 1397억 원, 매출 1171억 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13.2%, 13.7%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해 5월 손익분기점 달성 이후 영업이익이 급격한 개선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115억 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1.6%p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펫프렌즈는 반려동물이라는 특화된 산업에서 '버티컬이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차별화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버티컬 플랫폼 기업이 생존하려면 종합몰과는 다른 차원의 소비자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펫프렌즈는 특히 반려동물 양육이 아이를 돌보듯이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정보와 정서적 공감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고객들이 자유롭게 경험을 공유하고 조언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펫프렌즈 앱 내 커뮤니티 '집사생활'을 구축했다. 해당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는 초보 집사들을 위한 육아(반려동물 양육) 꿀팁부터 '내새꾸 자랑'이라고 불리는 귀여운 반려동물 일상 공유까지 다양한 감성 콘텐츠가 활발히 교류되고 있다.
또한 수의사가 직접 답변해주는 상담 게시판을 운영해 전문성이 담보된 정보들을 제공했다. 이 같은 감성 소구 전략은 펫프렌즈의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펫프렌즈 고객의 1년 내 재구매율은 85%에 달하며 객단가는 매년 평균 10%가량 상승하고 있다.
펫프렌즈는 2015년 창업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며 안정적인 성장 트랙을 유지해왔다. 특히 2021년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GS리테일에 인수된 이후 본격적인 고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2021년 당시 펫프렌즈의 연매출은 약 610억 원, 영업손실은 114억 원이었다. 불과 3년 만에 매출은 거의 2배 가까이 늘었다. 펫프렌즈의 최근 5개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40%에 달하며 매출액 기준 타 경쟁 펫 버티컬 커머스 대비 3~4배를 상회하며 꾸준히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펫프렌즈는 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마케팅 효율화 △물류 최적화 △데이터 기반 경영 등 구조적 체질 개선을 택했다. 2023년 한 해 광고선전비로 95억원을 썼다. 하지만 2024년에는 그 절반도 안 되는 43억원만 집행하면서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또한 2024년 인건비 지출이 87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늘어났다. 이는 수익성 개선이 일시적 비용 감축이 아닌 운영 효율화에 기반한 구조적인 개선라고 펫프렌즈 관계자가 전했다.
펫프렌즈는 기존 커머스 역량을 기반으로 내재된 개인화 마케팅 역량과 물류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발판 삼아 △데이터 기반 광고 솔루션 판매 △헬스케어 △펫 브랜드 유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단순한 반려동물 쇼핑몰을 넘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지속되는 실적 개선 및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2024년 11월 전환사채(CB)가 전량 보통주로 전환되며 올해 재무구조는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전환사채 이자 비용이 제거되며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의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윤현신 펫프렌즈 대표는 "지난해 펫프렌즈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며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며 버티컬 커머스 업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더 큰 성장을 본격화하는 2025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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