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25 아워 오션 콘퍼런스에서 해양 플라스틱 오염 대응 방안 논의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에서 한-EU 그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순환 경제가 어떻게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킬 수 있는가: 야심찬 정책과 혁신적 비즈니스의 공동 노력'이라는 주제로 고위급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티미 둘리(Timmy Dooley) 아일랜드 농식품해양부 장관과 쉘든 화이트하우스(Sheldon Whitehouse) 미국 상원 환경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비롯해, 국제 정책 입안자, LG화학, 넷스파(NETSPA), 오션 클린업(Ocean Cleanup) 등 민간 기업 및 비정부기구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석한 오행록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플라스틱 폐기물 방지를 위한 정책 수립에 있어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찰리나 비체바(Charlina Vitcheva) EU 집행위원회 해양총국장은 “유럽연합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차원의 해법 마련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206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이 세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플라스틱 협약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체계적 변화와 국제적 행동을 촉구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Maria Castillo Fernandez) 주한 유럽연합 대사는 주요 전략 그린 아젠다를 진전시키기 위한 한-EU 그린 파트너십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3년 한국과 체결한 그린 파트너십의 핵심 요소는 글로벌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순환경제 모델 개발에 대한 협력을 포함한다"며 "변혁적 혁신을 지원하는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접근 방식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터 반 더 플리트(Peter van der Vliet) 주한 네덜란드 대사는 "해양 오염 종식을 위해서는 단순히 오염 정화를 넘어, 해양 폐기물을 근본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보다 더 스마트한 설계와 재활용 체계, 그리고 자연에 부담을 줄이는 비즈니스 모델로부터 시작되며, 이 같은 변화는 혁신적인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유엔환경계획(UN Environment Programme)은 현재 세계적으로 연간 1900만에서 2300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수생 생태계로 유입되는 실태를 밝혔다.
해양으로 유입된 플라스틱은 해안 지역과 공해상의 주 오염원 중 하나이며, 생태계 교란과 생물 다양성 손실 초래를 통해 인류의 건강과 생계 그리고 지속 가능한 경제 활동에도 직접적인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도전적인 상황에서 고무적인 진전도 있다. 최근 평가에 의하면 EU 해안에 유입되는 해양 쓰레기의 양이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유럽연합의 해양전략 기본지침(Marine Strategy Framework Directive)을 계기로, 국가 및 지역 차원의 정책과 시민 참여 등 다자 간 협력으로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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