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대기업 경영평가 1위…6년 만에 '톱' 복귀
삼성전자, 2년 연속 2위…투자·지배구조 부문에서 두각
CEO스코어, 500대 기업 대상 8개 부문 경영평가 실시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SK하이닉스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025년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 종합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의 1위다. 삼성전자는 2년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투자, 지배구조 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25년 선정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비금융기업 411곳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8곳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SK하이닉스가 800점 만점에 최고점인 622.9점을 받아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500대 기업 경영평가는 CEO스코어가 매년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데이터를 평가해 발표하는 종합평가다. CEO스코어는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지배구조 투명 △건실경영 △일자리 창출 △양성평등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등 총 8개 부문에 걸쳐 경영평가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속성장, 투자, 건실경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1위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종합점수 596.0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위에 선정됐다. 투자, 글로벌경쟁력, 건실경영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종합점수 590.0점으로 지난해 5위에서 2단계 상승한 3위에 올랐다.
기아는 투자, 글로벌경쟁력, 건실경영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얻으며 572.7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현대자동차는 올해 559.5점으로 종합순위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23년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었으나, 지난해 증가 폭이 감소한 탓에 순위가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고속성장 부문에선 매출 10조원 이상 기업 중 우수기업으로 SK하이닉스, HMM, 한화오션, 고려아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톱5' 기업에 선정됐다. 고속성장 부문 매출 10조원 미만 기업 중에선 한화에너지, 삼양식품, 씨에스윈드, 크래프톤, 셀트리온 등이 선정됐다. 고속성장 부문 평가는 △매출 증감률 △순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이 기준이다.
투자 부문 상위 5위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가 선정됐다. 이 부문은 유·무형자산 투자액, 연구개발(R&D) 투자액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고 업종 평균치도 고려했다.
글로벌 경쟁력 부문에선 글로벌 1위 기업 대비 매출액 비중, 영업이익률 격차를 비교 산정했다. 그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현대자동차, 셀트리온, HMM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배구조 투명 부문 우수기업에는 1위 HD현대건설기계, 2위 케이티앤지, 3위 카카오, 4위 삼성물산, 공동 5위로 삼성전자와 유한양행이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은 대표이사·이사회의장 분리, 이사회 여성 포함, 이사회 출석률,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각 기업에 소속된 업종 내 평균치도 고려했다.
건실경영 부문에선 크래프톤, 오리온, 기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HMM이 우수기업으로 뽑혔다. 일자리 창출 부문에선 현대케피코, S-Oil, 코스맥스, 한일시멘트, SJG세종이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또한 양성평등 부문에선 한세실업, 영원무역, 삼양식품, 현대케피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부문에선 HD현대건설기계, SK케미칼, 한일시멘트, HD현대케미칼, LS전선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부문 평가는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 온실가스 배출량 증감률, 에너지 사용량 증감률 등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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