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원헬스 외친 수의사들…"지구 보호하자" 한목소리
대한수의사회, 후쿠오카현 지사·의장 등 면담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후쿠오카=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한일 수의사들이 일본 후쿠오카에서 '원헬스'를 외치며 "지구를 보호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원헬스는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이 연결돼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13일 일본 후쿠오카현 핫토리 세이타 지사와 수의사인 이사오 쿠라우치 현의장, 노하라 다카시 현의원, 쿠사바 하루오 후쿠오카현수의사회장을 만나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원헬스를 알리기로 했다.
이날 면담에는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을 비롯해 한태호 수석부회장, 권오경 고문, 박효철 미래신사업단장, 홍연정 학술편집위원장(웨스턴동물의료센터 원장), 이태호 학술위원(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이 참석해 원헬스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후쿠오카현은 2023년 8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FAVA(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원헬스 사무소'를 개소한 이후 각종 행사와 우호 협약 등을 통해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다.
한국의 수의사들을 만난 세이타 지사는 "후쿠오카현에서는 사람과 동물이 조화를 이루면서 살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원헬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헬스는 학술 연구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수의사회 차기 회장인 쿠라우치 의장은 "후쿠오카현의원들이 원헬스 조례를 책정하고 전 세계에 원헬스 이념을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원헬스 사업은 수의사뿐 아니라 전 국민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수의사회는 FAVA 원헬스 후쿠오카 사무소를 찾아 그동안의 활동을 듣고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원헬스가 강조되는 사례 중 하나는 광견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약 5만 명이 광견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대부분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광견병 근절을 위해 지난 3월 각국의 산업계, 학계, 정부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FAVA 아시아광견병청정화특별위원회(위원장 정인성)가 공식 출범하기도 했다.
허주형 회장은 "앞서 파바에서도 광견병특위가 출범했다"며 "전 세계 수의사들이 광견병뿐 아니라 인수공통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수의사회 학술홍보위원회는 이날 후쿠오카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매달 발행하는 '동물의료'에 원헬스 관련 내용을 강화하기로 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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