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부진 직격탄…1분기 시멘트 출하량 22% 급감
경기침체·원자재 가격 폭등 영향…착공 현장 줄어
시멘트업계 줄줄이 실적 악화…쌍용C&E·성신양회 적자전환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올해 1분기 시멘트 출하량(내수)이 1년 전과 비교해 20% 이상 급감했다.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 침체의 장기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당분간 시멘트업계는 극심한 실적 악화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
28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멘트 출하량은 812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했다. 최근 5년간 1분기 기준 최저 수준이다.
시멘트 업계는 전방 산업인 건설업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신규 착공 현장은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건설사들도 보수적인 사업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들은 출하량 감소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한일시멘트(300720)의 1분기 영업이익이 1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5% 감소했다. 아세아시멘트(183190)의 영업이익은 70.4% 줄어든 34억 원에 그쳤다. 삼표시멘트(038500) 실적은 무려 89.5% 감소한 16억 원이다. 쌍용C&E와 성신양회(004980)는 적자전환한 성적을 내놨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당분간 시멘트 내수 감소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경영 실적은 악화할 것"이라며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할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올해 시멘트 내수 전망인 4000만 톤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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