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멍냥이들, 생식·화식 먹여볼까…펫페어 사로잡은 '자연식'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 '2025 메가주 일산(K-PET FAIR)'에 자연식 펫푸드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해 보호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봄봄코리아 △굽네 듀먼 △라잇띵크펫 △아빠의마음 △단아한화식등 프리미엄 자연식을 표방하는 브랜드들이 참가해 제품을 알렸다. 메가주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의 핵심 키워드는 '자연식'이다. 기성 사료를 넘어 생식·수비드식·화식 등 반려동물의 건강과 웰빙에 초점을 맞춘 펫푸드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싱가포르에서 온 프리미엄 맞춤식 브랜드 봄봄코리아는 비가공 원육 기반의 생식 및 저온 수비드 조리 방식을 적용한 다양한 프리미엄 식단을 공개했다. '아이의 건강 상태에 맞춘 1:1 식단 설계'라는 차별화된 메시지가 눈길을 끌었다. 보충제 없이도 미국국립연구위원회(NRC) 기준의 일일 영양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는 완전식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봄봄코리아의 제이슨 왕 대표는 "봄봄의 상품 차별화 전략(USP)은 봄봄의 식단이 알레르기, 체중, 활동량, 성장 단계, 성별, 선호도, 소화 최적화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개별 반려동물에 맞게 맞춤화된다는 점"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피모 문제나 관절, 소화 등 건강에 대한 고민이 있는 보호자라면 꼭 한 번 부스를 방문해 상담받아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봄봄은 전세계 수의사들과 협력해 췌장염, 관절문제, 염증성 장 질환, 아토피 등 질환을 화학 물질이나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식사만으로 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영양 설계 상담 프로그램은 물론, 샘플 테이스팅, 기존 및 신규 고객 대상 현장한정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봄봄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한 사료 대체가 아닌 '건강한 식사'가 자연식의 본질임을 전하고 싶다"며 "박람회를 통해 보호자들이 반려동물 식사의 새로운 기준을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봄봄코리아 외에도 다양한 자연식 브랜드들이 참가해 반려동물 자연식의 확장성을 제시했다.
굽네 듀먼(D’HUMAN)은 '사람이 먹는 기준(휴먼그레이드)'을 반려동물에게 적용하겠다는 철학 아래, 국내산 원육을 활용한 화식 제품을 선보였다.
라잇띵크펫은 강원 지역 산지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펫푸드를 소개했다. 특히 철원산 100% 산양원유로 만든 동결건조 트릿 3종이 주목받았다.
단아한화식은 국내산 유기농 원재료로 신장 및 췌장 케어에 적합한 화식을 제공했다. 첨가물 없는 고기 개별 포장으로 지방과 단백질 함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어랩스(DEAR LABS)는 장 건강, 면역력, 신장 기능 등 특정 목적에 맞춘 기능성 자연식을 선보였다. 자체 연구소 기반의 영양 설계 및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린어스(GREEN US)는 반려동물과 지구 환경을 함께 고려한 지속가능한 펫푸드를 제안했다. 유기농 원료는 물론 생분해성 패키징을 도입하며, '먹는 것부터 실천하는 친환경'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메가주는 자연식 펫푸드 브랜드들이 보여주는 각자의 철학과 기술력, 제품 다양성을 통해 반려동물 식문화의 변화 흐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업계에 따르면 보호자들의 관심은 단순한 기호성이나 편의성을 넘어 흡수율·생체이용률·면역 기능 등 과학적 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내 아이에게 먹이는 한 끼가 곧 건강을 결정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보충제가 필요한 사료'가 아닌 '보충제 없이도 완전한 식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자연식이 일부 보호자들의 선택지였지만, 지금은 명확한 '기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들이 반려동물 먹거리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사료 중심의 시대는 저물고 이제는 '진짜 밥'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자연식'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기준이 있다"고 전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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