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重, 850억 규모 초고압변압기 英 공급…유럽서 잇단 수주 성과
국내 업계 최초 독일과 장기공급계약…프랑스 추가 수주
조현준 회장 "AI 성장 맞춰 핵심 전력기기 회사로 자리매김"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효성중공업(298040)이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 송전기업 '스코티쉬 파워'와 850억 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들어 영국 뿐 아니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전력 기술 선도시장인 유럽에서 잇따른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이번에 스코티쉬 파워에 공급하는 400킬로볼트(㎸) 초고압변압기는 스코틀랜드 내륙 및 해안 풍력단지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도심까지 송전하는 데 사용된다.
스코틀랜드는 풍부한 바람 자원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활발한 지역으로 전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의 3분의 1가량이 모여 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2045년까지 넷 제로 달성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및 송전망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5년 처음 스코틀랜드 시장에 진출해 10년간 제품 공급, 유지 보수 등 토털 설루션 공급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부터는 영국 초고압변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영국 외에도 최근 독일 송전업체와 국내 전력기기 업체 최초로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송전업체와도 지난해 첫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초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이외 스페인에서도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서유럽 전역으로 수주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서유럽 국가들은 세계 유수 전력기기 제조사들이 경쟁하는 기술 중심지로 까다로운 요건을 요구하는 시장이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 유럽 시장에 진출해 영국, 노르웨이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 품질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지난해 프랑스 업체와의 장기공급계약이 주요 레퍼런스로 작용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기준 10조 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기록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유럽에서의 연속 수주는 당사의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설루션 전략이 빚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 AI 산업 성장에 발맞춰 전세계 전력시장의 핵심 전력기기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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