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필리조선소, 2035년까지 생산능력 10척으로 7배 확대
현재 1.5척 생산 가능…전문가 50명 파견해 진단 중
매출 목표 5.6조…인력 1500명→3000명 확대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한화 필리조선소가 10년 안에 현재 1.5척인 선박 생산 능력을 최대 10척 수준으로 7배 확장한다. 매출 목표 역시 10배 이상인 5조 6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국 애널리스트를 필리조선소로 초청해 현재 연 1~1.5척 수준인 생산 능력을 2035년까지 8~10척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필리조선소는 현재 4번과 5번 도크를 사용 중이다. 이 중 4번을 운영 중이고 5번은 안벽으로 쓰는 상황이다. 안벽은 선박을 계류하기 위한 시설을 말한다. 5번 도크의 조업을 재개하고 각 도크 생산량을 연 3~4척으로 늘려 합산 8~10척 수준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우선 전문가 50여명을 파견해 필리조선소의 현황을 파악 중이다. 1980년대에 설비를 구축했고, 노르웨이 아커가 2005년에 인수한 이후에도 이렇다 할 투자가 없었다는 것이 한화오션의 진단이다.
한화오션의 우수 인력이 노하우를 전수하고 용접 로봇, 자동화 설비 등을 도입하면 생산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1500명인 인력도 2035년에는 3000명으로 늘린다.
이런 자체적인 로드맵이 실현된다면 향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해운법인 존스법상 외산 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의 보랭재 등을 가져와 건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10년 후 매출 목표는 40억 달러(약 5조 6000억 원)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인 3억 6800만 달러(5102억 원)의 10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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