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올해 전지박 고객사 2배 늘린다…유럽 시장 선점
연초 고객사 2개 추가 확보…연내 8곳으로 확장 목표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공장 보유…고객사 대응력 확보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솔루스첨단소재(336370)가 올해 전지박(이차전지용 동박) 고객사를 2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을 이겨내기 위해 매출 다변화로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유럽 내 유일한 헝가리 공장이 신규 고객사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고객사를 기존 4곳에서 8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연초부터 빠르게 고객사를 추가 확보했다. 지난 3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ACC(Automotive Cells Company)와 전지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다른 유럽 소재 중화권 배터리사와도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 현상에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의 올해 1분기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은 41만 29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이후 고객사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면 주문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유럽 내 보유한 공장이 고객사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에서 가동 중인 공장은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 시설이다. 기술력과 납기 경쟁력으로 인근 고객사 요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내년 완공을 앞둔 캐나다 공장까지 가동한다면 북미 시장 내 대응력을 갖추게 된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연내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해 총 8곳의 고객사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매출 안정성을 확보해 유럽·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높이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전지박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2483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2% 늘어난 598억 원이다. 추가 고객사 확보에 따라 중장기 매출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공장 가동률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전지박 공장 가동률은 78.9%에서 올해 1분기 기준 85.9%로 상승했다. 오는 4분기부턴 10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은 "다수의 고객사로 공급 확대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유럽과 북미에 준비 중인 제조시설은 무역분쟁 환경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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