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금준혁 이비슬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재원 고갈 위기에 놓였던 피해자 재단에 수혜기업들의 기부 참여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경총은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이는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배상 변제에 사용될 예정이다. 재단은 일본 기업을 상대로 강제징용 피해 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을 대신해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는 제3자 변제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초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도 각각 15억 원씩을 기부한 바 있다. 정부의 제3자 변제안 발표 후 총 60억 원을 출연한 포스코를 비롯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수혜기업 15곳의 참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번 경총 기부로 재단이 가용할 수 있는 금액은 37억 원이 됐다. 다만 향후 배상 확정 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이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59억 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기준 제3자 변제로 배상금을 수령한 피해자는 22명이며 아직 44명이 수령을 기다리고 있다.

rma1921kr@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