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연구개발(R&D)을 위한 '현대 아산타워'를 완공했다. 모든 R&D 시설이 본사로 완전 이전하게 돼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시설 간 시너지를 통해 신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1일 충북 충주 본사에서 아산타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등 회사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내부 행사로 계획됐지만 김영환 충북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등 지역 내 주요 인사들도 다수 자리했다.

행사는 조재천 대표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아산타워 준공 영상 상영, 현 회장 등 주요 내외빈 축사, 기술비전 선포식, 기념 공연, 전망대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현 회장은 "아산타워는 현대엘리베이터가 40년간 쌓아온 기술과 신뢰를 하나로 모은 소중한 결실의 공간"이라며 "정몽헌 회장님의 '기술은 사람이 하는 것'이란 말을 되새기며 아산타워가 사람을 위한 기술의 정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22년 2월 본사를 충주로 이전했지만 이후에도 경기 이천의 205m 높이의 테스트 타워를 연구 개발에 활용해 왔다. 이번 아산타워 준공으로 모든 R&D시설이 완전 이전하게 된다.

아산타워 높이는 상층부 곤돌라 기준으로 250m로 글로벌 톱 3 높이에 해당한다. 내부에는 최대 19대의 엘리베이터를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다.

기존 이천 테스트 타워 대비 높이는 45m 높였고, 규모도 엘리베이터 5대를 늘렸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속 1260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더블데크(600m/m), 전망용(420m/m), 낙하시험 장치 등 다양한 종류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각종 테스트와 연구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산타워 내부 R&D 센터에는 160여 명의 연구 인력이 상주할 예정이다. 이 역시 기존 2개 층에서 3개 층으로 인력과 규모를 대폭 확장했다. 기술 중요성을 강조해 왔던 고(故) 정몽헌 회장의 뜻을 기리고자 이천에 있던 '정몽헌 R&D 센터' 표지석과 연구소 이름을 그대로 옮겨왔다.

조 대표는 "아산타워는 변화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해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기술과 사람, 사회를 연결하는 '사람을 향한 모빌리티 혁신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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