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 K-수의료 알린 수의사들…한국 위상 높이고 대륙 홀렸다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서 강의 진행
부산수의콘퍼런스, 파사바 등 개최도 알려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한국의 수의사들이 중국에 가서 최신 반려동물 임상 경험을 공유하며 대륙을 홀렸다.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는 21일 중국 하문 샤먼국제컨퍼런스전시센터에서 열린 '제17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WESAVC)'에 참가했다.
올해 WESAVC 전시장은 5만 제곱미터 규모다. 2만 명이 넘는 참가자와 1000개 기업이 등록했다.
22개 강의장에서 아시아 수의사들이 반려동물 내·외과, 종양, 심장 등 분야로 나눠 강의를 진행했다.
국내에서도 벳아너스 회원 동물병원 수의사들이 강사로 참여해 반려동물 최신 증례를 소개하면서 아시아 수의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김예원 구리 더케어동물의료센터 원장은 베링거인겔하임 고양이 질병 세션 강의실에서 '심근병증 진단 방법과 치료'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실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꽉 차 눈길을 끌었다.
안양 넬동물의료센터의 손성지·엄태흠 원장은 유창한 영어로 '강아지 심장병' 주제 강의를 했다.
손성지 원장은 이첨판폐쇄부전증(MMVD) 치료에 대해 설명했다. 손 원장은 강의가 끝난 후 참석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했다. 택배견 경태의 심장병을 고친 것으로 유명한 엄태흠 원장의 개심술도 화제였다.
반려동물 영상 의학의 권위자인 엄기동 건국대 교수는 오는 22일 반려동물 흉부 종양의 영상 진단에 대해, 임윤지 VIP동물의료센터 원장은 23일 종양 수술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각각 강의에 나선다.
수의사들은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알리며 위상을 높이는데도 기여했다.
최이돈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과 박준서 대구시수의사회 회장은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파사바)' 부스를 설치해고 홍보에 적극 나섰다. 파사바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이영락 부산시수의사회 회장은 오는 6월 28일과 29일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제8회 부산수의컨퍼런스(부산수의콘퍼런스)' 참가를 독려했다.
김지헌 한국고양이수의사회 회장은 이기쁨 부회장과 함께 중국, 일본 등 수의사들을 만나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 설립을 이끌어냈다.
한국과 중국 수의사들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박효철 애니닥 대표는 "한국에서는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의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제는 한국의 수의사들의 외국에서 강의를 하면서 국가 위상을 높이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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