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생활 속 필수품이 된 리튬이온 배터리. 그러나 이 편리함 뒤에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인화성 물질과 각종 시약이 밀집된 연구 환경에서는 그 위험이 배가된다.

지난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 한국안전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실험실 안전 분야의 새로운 해법이 제시됐다. 제이오텍의 김삼일 상무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 최소화를 위한 안전 보관시스템 개발'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연구실에서의 배터리 보관 실태와 그로 인한 화재 위험성을 조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리튬이온 이차전지는 반복 충전과 사용이 가능한 장점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열 폭주(Thermal Runaway)라는 심각한 위험이 존재한다. 외부 충격, 내부 손상, 과충전 등의 상황에서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폭발에 이르는 이 현상은, 특히 인화성 물질과 시약이 혼재된 연구실 환경에서는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

실제로 국내외 연구시설에서는 이차전지로 인한 화재 사고 사례가 지속적 증가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실은 연구실 내 이차전지의 안전한 보관과 관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시사한다.

제이오텍은 이번 발표에서 '조기 감지(Off-gas 센싱)' 및 '내부 소화 시스템'을 핵심으로 하는 배터리 보관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는 배터리 내부 이상 징후를 조기 감지하여 화재로 이어지기 전 선제적 조치를 가능하게 하며, 실제 열 폭주 시험에서도 해당 기술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제이오텍 관계자는 "리튬이온 이차전지는 이제 연구실을 넘어 일상생활 전반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사고 위험성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제이오텍의 기술이 보다 안전한 실험 환경을 구축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연구 환경에서 배터리 보관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기술적 해결 방안을 공유한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제이오텍은 향후 다양한 배터리 유형에 맞춘 맞춤형 보관 솔루션을 지속해서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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