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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분할로 '이해상충 해소'…'닮은꼴' 삼성전자 반도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객사 우려 해소 위해 분사 결정
삼성전자 반도체 분리 필요서 꾸준히 제기돼…"아직은 시기상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을 분할하기로 하면서 '닮은 꼴' 삼성전자 반도체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바이오가 분할을 결정한 것은 고객사의 이해 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번 분할로 위탁생산을 위해 넘긴 정보가 삼성바이오 R&D에 활용될 수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역시 파운드리(위탁생산)와 반도체 개발이 한 회사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금도 위탁생산 정보가 다른 부서로 넘어가지 않도록 강력한 방화벽이 마련돼 있지만 고객사 입장에서는 우려를 완전히 지우기 어렵다. 이런 불안감은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분사는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대만 TSMC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조 단위' 투자가 이어져야 하는데 분사할 경우 재원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해 상충 해소 우려 '인적 분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에피스홀딩스를 분할 설립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다. 오는 9월 16일 주주총회를 거친 후 10월 1일 자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분할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10월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경상장과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이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CDMO 고객사와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 이해 상충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일본 등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와 함께 글로벌 톱 20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자사 CDMO 사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 계기를 유지하기 위해 이해 상충 등 모자회사 관계로 발생할 수 있는 고객사 우려 등 근원적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센터장(부사장)은 "점차 시밀러 사업이 성장하면서 로직스 고객사의 우려가 커졌고 수주 경쟁력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분할 후에는 고객사 우려가 확실히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분사 가능성은?…이재용 회장 "관심 없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 같은 결정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부문 개편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종합반도체기업(IDM)인 삼성전자는 팹리스와 파운드리를 겸하고 있다. 삼성전자 DS 부문에 파운드리를 비롯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가 같이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의 영업력 약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혀왔다. 철저한 보안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고객사 입장에선 설계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대만의 TSMC는 삼성전자와 달리 파운드리만 담당을 하고 있으며 현재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7.1%로 직전 분기 대비 2.4%포인트(p)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8.1%로 전 분기(9.1%)보다 1.0%p 줄었다.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59%다.

게다가 반도체 공룡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한 후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지만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결국 분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분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던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 분사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사업 성장을 갈망한다"며 "(사업부를) 분사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파운드리 부문의 경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는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는데 (삼성전자는) 분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데 섣불리 분사를 결정했다가는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은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의 계절적 수요 약세, 고객사 재고 조정 및 가동률 정체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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