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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인적 분할, 지배구조 개편 신호탄?…삼성 "무관, 사업 목적"

삼성생명법 대비…"인적분할로 삼성전자 지분 확보 여력 생겨"
삼성바이오 "그룹 지배구조와 무관한 인적분할…비즈니스 목적"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바이오캠퍼스 조감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을 분할한 것을 두고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명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 처리를 대비하기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2015년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중단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다시 시작됐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물론 삼성바이오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사업상 필요에 의해 이뤄진 조치라고 선을 긋고 있다.

삼성바이오 인적 분할…"그룹 지배구조와 무관"

삼성바이오는 전날(22일) 삼성에피스홀딩스를 분할 설립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16일 주주총회를 거친 후 10월 1일 자로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분할 설립하고 같은 달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경상장과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이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물산이 최대 주주로 4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삼성바이오의 2대 주주(31.22%)다. 삼성바이오는 삼성바이오 아메리카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갖고 있다. 인적 분할 이후에는 기존 주주 구성이 그대로 유지된다. 존속법인인 삼성바이오는 삼성바이오 아메리카만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분할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향후 신설 계획인 회사를 100% 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이번 인적 분할을 두고 일각에선 삼성그룹 지배 구조 개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의 온라인 설명회에서도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 측은 그룹 지배구조와 무관한 인적 분할이라는 입장이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센터장(부사장)은 "이번 인적 분할은 회사 자체에서 발의한 안건으로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비즈니스 목적으로 시행됐다"고 답했다. CDMO 고객사와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 이해 상충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려는 조치라는 것이다.

증권가 중심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제기

하지만 증권가를 중심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을 내다보는 분석은 여전하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의 인적 분할 방안으로 삼성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재부각됐다"며 "보험업법 개정안이 지난 2월 발의됨에 따라 대선 이후 삼성전자 지분매각 이슈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은 19대 국회에서 처음 발의된 후 재발의가 계속되고 있다. 22대 국회에선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등이 발의했고 현재 정무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개정안은 보험사가 보유한 계열사의 주식을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보유할 수 있는 계열사 주식을 총자산의 3%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이 법이 통과되면 삼성전자 최대 주주인 삼성생명은 18조 원이 넘는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이러면 삼성그룹은 이재용 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약화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물산의 삼성에피스홀딩스 지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물산이 삼성에피스홀딩스 지분을 처분한 후 이 자금을 삼성생명이 정리해야 하는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전자가 31.22%의 지분을 갖기에 지배력은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중간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 지분 매각을 검토해 볼 수 있다"며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피스홀딩스 지분을 매각할 경우 29조 60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생명(8.5%)과 삼성화재(1.5%)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합산 지분 가치가 32조 9000억 원이기 때문에 삼성 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물산이 확보할 여력이 생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 사업회사 지분 가치 23조 원 중 일부를 외부에 매각해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며 "삼성물산 입장에선 삼성바이오홀딩스를 지배하면서 동시에 삼성전자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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