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 시달려도 해외여행은 못 참지"…작년 출국자 사상 최대치
역대 최대 기록했던 2019년 수준 회복
10일 이어진 추석 연휴에 '유럽' 등 장거리 인기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불경기에도 해외여행 수요는 느는 추세다.
지난해 고환율, 고물가에 이어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6일간 쉬었던 지난 설 연휴에 이어 4일간 이어지는 '5월 연휴'(5.3~6), 최장 10일을 쉴 수 있는 '추석 연휴'(10.3~12)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객 최대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년 한국관광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를 떠난 우리 국민은 2868만 6435명으로 2019년의 100%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6.2% 늘어났다.
2019년 해외 출국자 수는 2871만 4247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월별 통계를 살펴보면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모호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은 여행객이 몰린 달은 1월(277만 명)이었으며 12월(272만 명), 2월(251만 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통상적으로 성수기로 알려진 7월(250만 명), 8월(236만 명)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전반적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역대급 황금 연휴'인 추석 연휴엔 벌써 '장거리'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하나투어(039130)의 올해 추석 연휴(10.2~10.9 출발 기준) 해외여행 예약 현황을 살펴본 결과 유럽이 35%의 비중을 차지해 사전 예약률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동남아(23%), 중국(18%)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하나투어의 올해 1월 패키지 송출객 수는 24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긴 추석 연휴 외에도 연내 짧은 연휴가 연속되고 2월 이후 예약 상황도 긍정적"이라며 "올해에도 해외여행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교원투어의 추석 연휴 출발 해외여행 예약 현황을 봐도 서유럽(19.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동유럽(14.3%), 일본(10.7%), 남유럽(9.0%), 지중해(8.2%)로 장거리 여행지가 상위를 차지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와 추석 명절 황금연휴 기간에 떠날 수 있는 상품을 할인하는 '2025 황금연휴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의 경우 유럽과 미주, 호주와 같은 장거리 여행지 예약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eulbin@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