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태국 내 한국여행 붐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태국여행업협회가 나섰다.

1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태국여행업협회 회장단을 포함한 태국 주요 여행사 대표 40명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한국과 태국 간 관광교류를 확대하고 움츠러들었던 태국 방한관광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기획했다.

2019년 한국을 찾은 태국인은 약 57만 명을 기록할 만큼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대 방한시장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방한 태국인 수는 약 32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 대비 56.7%에 머물렀다.

한국 입국 시 비자가 필요한 필리핀과 베트남의 방한 회복률이 각각 102.6%, 92.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태국은 전자여행허가제(K-ETA) 시행 이후 입국 제한 사례가 전해지며 방한 심리가 위축했다.

이에 공사는 태국 내 위축된 방한 심리를 해소하고 한국 여행의 긍정 이미지를 확산하고자 지난해부터 태국 방콕, 치앙마이 등에서 한국관광 홍보전을 펼치고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1984년 설립된 태국여행업협회는 태국 내 아웃바운드 여행사 1159개 업체가 소속된 기관이다. 2022년 10월 공사와 방한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방한단은 25개 업체, 40명의 규모로 기업회의․인센티브관광(포상관광)과 개별여행객 대상 방한 상품 등을 판촉 중인 여행사로 구성했다.

공사는 태국 현지 신규 방한 상품 개발을 위해 이번 태국 방한단이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일정에는 퍼스널 컬러 진단, K-팝 댄스클래스 등 태국인이 선호하는 K-컬처 체험뿐만 아니라 청와대 권역 서촌 워킹투어, 딸기 수확 등 한국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포함했다.

차론 왕아논 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퍼스널 컬러 체험은 뷰티 강국인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관광 소재"라며 "태국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환영 만찬에 참석한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태국여행업협회 대표단 방한을 통해 양국의 우호적 분위기를 확인했다"며 "K-컬처를 활용한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도 함께 추진해 나가는 등 태국 여행업계와의 교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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