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경 하면서 놀이기구 타세요"…'봄꽃'에 진심인 'K-테마파크'
벚꽃·튤립 등을 앞세워 유치 마케팅 활발
에버랜드, 튤립 축제 산리오 협업 대폭 확대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주요 테마파크들이 봄에 진심이다. 올해 유독 '봄꽃'을 내세우며 입장객 모시기에 적극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테마파크들은 기존에 진행해 온 봄꽃 축제를 대폭 확대하거나 벚꽃, 튤립, 데이지꽃 등의 구역을 조성하며 신규 꽃 축제에 나서고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부터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온 튤립축제를 올해 더 확대했다. 지난해 에버랜드는 산리오 효과를 톡톡히 봤다.
헬로키티를 비롯해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 폼폼푸린, 포차코, 리틀트윈스타 등 가장 인기가 많은 일곱 캐릭터를 활용해 테마 포토존, 먹거리, 굿즈(판촉물), 놀이기구를 선보였다. 축제 기간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20% 늘었다.
올해는 이에 더해 MZ세대 사이에 떠오르는 캐릭터인 한교동, 케로케로케로피, 우사하나까지 추가해 총 9종류의 캐릭터를 활용한다.
캐릭터 체험 공간은 포시즌스가든을 비롯해 글로벌페어, 매직랜드, 축제콘텐츠존 등 정문부터 가든까지 파크 전역으로 확대해 에버랜드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이에 더해 튤립축제가 열리는 포시즌스가든을 비롯해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하늘정원길,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미원, 세계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인 은행나무숲을 1년 내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정원 구독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롯데월드와 서울랜드는 '벚꽃 명당'을 활용한 방문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롯데월드는 서울의 벚꽃 명당인 석촌호수를 배경으로 인증샷 찍기 좋은 시설부터 여유롭게 혹은 짜릿하게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놀이 시설을 중심으로 봄꽃 나들이객을 맞이하고 있다.
롯데월드에서 벚꽃 인증샷 찍기 좋은 구간은 매직아일랜드로 이어지는 오버브릿지 전역과 메인브릿지의 초입이 꼽힌다.
여유롭게 감상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서 석촌호수 위를 유영하는 초승달 모양의 '문보트', 아찔한 벚꽃 감상 명소로는 상공 541m의 높이의 다리인 '스카이브릿지'와 118층 '스카이데크'가 있다.
서울랜드는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부터 이어지는 벚꽃길을 즐기기 좋은 '코끼리 열차'는 물론, 짜릿한 벚꽃 관람을 할 수 있는 '터닝메카드 레이싱'이나, '블랙홀2000' 등의 시설을 중점으로 봄 입장객을 끌어 모은다.
이에 더해 이색적인 경험을 원하는 봄 나들이객을 위해 왕벚꽃송이가 달린 수양벚꽃이 있는 베니스무대에서 밴드 공연을 진행하고 서울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벚꽃이 줄지은 '쥬라기랜드'에 조명을 설치해 밤 볼거리를 선보인다.
올해 봄꽃을 새롭게 조성한 테마파크도 있다.
레고랜드 파크는 테마파크 곳곳을 다양한 봄꽃의 테마로 꾸몄다. 레고 닌자고 월드 구역에는 분홍 벚나무 조형물 96그루를 심어 '벚꽃 닌자 가든'을 새롭게 조성했다. 여기에 인생샷을 위한 레고 피규어들을 꾸몄다. 레고 시티 구역은 튤립과 데이지꽃으로 장식했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올해 처음 봄꽃으로 꾸며봤다"며 "레고랜드 파크에는 입구부터 봄의 설렘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seulbin@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