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아팠던 봄, 지역여행으로 치유를"…장미란 차관, 강화도 방문
전등사부터 금풍양조장, 지역복합문화공간 등 찾아
3~5월 진행 여행가는 달 홍보 일환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강화=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강화도에 처음 왔는데 가족하고 친구하고 정말 다시 오고 싶어졌어요. 해외도 좋지만, 국내에 더 좋은 곳이 많으니까 많이 살펴봐 주세요."
올 봄은 혹독했다. 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를 남긴 '괴물 산불'은 경상 지역을 까맣게 삼켰다. 평소라면 흐드러지는 꽃들을 보기 위해 상춘객으로 붐볐을 전국 명소들도 유독 방문객이 적다. 추모와 애도의 마음으로 관광도 자제하는 것일테지만, 방문객 감소로 가뜩이나 아픈 지역 경제는 더욱 골병이 든다.
장미란 차관이 다시 나섰다. 지역을 살리기 위해 '여행가는 봄'을 직접 홍보했다. 문체부는 국내 여행의 즐거움을 알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오는 5월까지 '여행가는 봄'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장 차관이 찾은 곳은 인천 강화다. 강화는 캠페인 중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진행하는 지역 소도시 여행 행사 '여행으로-컬’의 지역 코스 중 하나다.
장 차관은 먼저 고구려 소수림왕 381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고찰인 전등사를 방문했다.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따라 대웅보전과 범종각, 약사전 등을 둘러보며 불교문화와 사찰의 역사적 의미를 알아봤다.
이어 죽림다원으로 이동해 전통 차와 한과를 곁들이며 강화의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차 문화를 체험했다.
두 번째는 강화 지역 대표 양조장인 금풍 양조장을 찾아갔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금풍 양조장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를 생산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장 차관은 '양조장 투어'를 통해 막걸리 제조의 전통적인 과정인 쌀 세척, 증자, 누룩 배합, 발효 등을 살펴보고 직접 막걸리를 빚은 후 시음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2024 한국 관광의 별' 지역 성장 촉진 콘텐츠 부문에 선정된 협동조합 청풍을 찾았다.
협동조합 청풍은 지역주민들이 만든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여행자들이 강화도 특유의 청정 자연 속에서 쉼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 차관은 요가 수련과 명상을 체험하는 '잠시섬'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을 이완했다.
아울러 장 차관은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관계자들과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최근 국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과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위축된 내수시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지역부터 가볍게 여행을 떠나며 일상 속 활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협력한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역관광의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산불로 피해를 본 경남·경북 등 지역의 관광업계 회복을 위한 현장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며 "피해지역에 대한 관광수요를 점진적으로 회복하기 위한 지원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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