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K-등산'이 이색 레저 체험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전 세계 숙박·교통·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대상 국내 명산 하이킹∙트레킹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이상 증가했다.

클룩의 2024년 한국 하이킹∙트레킹 투어 상품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미주와 싱가포르, 필리핀 여행객이 주 고객층으로 이중 미국인 여행객에 의한 매출이 2023년 대비 250%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동기간 클룩의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투어 상품에 대한 미주 여행객 예약 건수가 80% 증가한 것을 바탕으로 미주 여행객 증가가 하이킹 및 트레킹 상품 예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예약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가을과 겨울이다. 지난해 하이킹∙트레킹 투어 상품 중 가을에는 '설악산 투어'가 겨울에는 '강원도 설산 투어' 예약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 발왕산 및 대관령 △월정사 및 오대산 국립공원 △문경 새재 등 한국의 눈꽃 명소를 걷고 방문 지역의 향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눈꽃 투어' 상품도 인기다.

서울에서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산인 '북한산'과 경복궁 등 역사 유적지와 인접한 '인왕산' 상품 예약이 많다. 클룩에서 제공하는 등산 상품의 경우 전문 가이드가 안전하게 등산길을 동행하며, 등산 후 식사와 주변 관광 명소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진행이 된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외국과 달리 큰 준비 없이 도심 속에서 등산을 즐길 수 있고, 동시에 다양한 한국의 역사를 접할 수 있어 하이킹∙트레킹 상품의 인기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을 찾는 전 세계 여행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빠르게 잡아 이색적인 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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