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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들썩인다"…세븐틴 10주년에 '케이팝 투어'러시

호텔·한강·글로벌 플랫폼까지 팬덤 마케팅 총출동
공연·체험·굿즈 결합한 팬 투어…산업적 잠재력 '주목'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케이팝(K-POP) 팬덤'이 관광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숙박·외식·체험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복합형 팬투어'가 확산하면서 도시 전역이 팬심 기반 소비로 활기를 띠고 있다.

15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 세븐틴(SEVENTEEN)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팬들을 겨냥한 관광 프로모션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의 8.4%는 '케이팝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쇼핑(60.7%), 미식(59.9%)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동남아·미주권의 10~30대에서는 K-콘텐츠 체험 수요가 여행 목적 자체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10주년은 관광업계에 새로운 트리거로 작용하고 있다.

세븐틴의 음악과 색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칵테일(안다즈 서울 강남 제공)

호텔가 '세븐틴 데이'를 잡아라

케이팝 팬덤을 겨냥한 호텔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한 달간 세븐틴과 협업한 '비-데이 파티'(B-DAY PARTY)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 등 3개 계열 호텔에서 '세븐틴 스페셜 객실 패키지'를 운영하며 객실 내에는 세븐틴 공식 로고와 상징색을 활용한 목베개, 안대, 마그넷 기념품 등을 비치한다.

호텔 외벽과 로비 대형 스크린에서는 세븐틴의 뮤직비디오와 비하인드 콘텐츠를 상영하고 식음료(F&B) 매장에서는 세븐틴 10주년 도시락, 시그니처 칵테일, 팬층을 겨냥한 음료까지 다양하게 출시되며 팬심 공략에 나섰다.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도 세븐틴 10주년을 기념한 특별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다.

'세븐틴 데뷔 10주년 기념 위드 안다즈' 행사는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진행하며 호텔 내 카페와 바에서 특별 제작한 디저트와 음료를 출시한다.

'빛나는 순간'이라는 테마로 세븐틴의 상징색에서 영감을 받은 10주년 기념 케이크를 비롯해 △청포도와 망고를 활용한 '칵테일'과 '목테일' △세븐틴 멤버들이 즐겨 먹는 메뉴를 반영한 '숙수 셰프의 특별 한식 요리' △세븐틴 로고를 접목한 '애프터눈 티 세트' 등을 선보인다.

해당 프로모션은 객실 패키지는 포함하지 않지만, 굿즈 증정과 포토존 연출 등 오프라인 팬 경험 강화에 집중한다.

세븐틴의 에어비앤비ⓒ News1 윤슬빈 기자

무대 밖 세븐틴과 하루를

에어비앤비는 다음 달 4일 단 하루, 세븐틴이 직접 호스트로 참여하는 '10주년 체험 프로그램'을 서울에서 운영한다.

추첨을 통해 모집한 60명의 팬들은 '캐럿 터널'을 지나 '세븐틴 룸'에 도착해 로즈쿼츠 컬러의 커스텀 재킷을 꾸미고 뮤직비디오 상영 공간과 녹음 부스에서 팬 메시지를 남기며 세븐틴의 세계를 오감으로 체험하게 된다.

이어 레드카펫을 밟고 무대에 오르는 듯한 순간을 지나, 멤버들과 함께하는 대화와 단체 셀카 촬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구성이다.

에어비앤비는 케이팝 팬덤의 경험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 세븐틴의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재현한 숙소 공간을 공개해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에도 예약 경쟁이 치열했으며 팬들 사이에선 "뮤비 속 장면에 실제로 들어가는 경험"이라는 호응이 잇따랐다.

야외 행사도 있다.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세븐틴 10주년 비-데이 파티'(B-DAY PARTY)가 열린다. 포토존, 퍼즐 게임, 브랜드 부스 등이 설치되며 25일 저녁에는 잠수교 위에서 공연도 열린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에서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축하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 2023.6.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팬덤은 소비다…K-콘텐츠가 관광산업 키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23년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에 의한 연간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3조 원에 이르며 그중 상당 비중이 관광 부문에서 발생한다. 특히 공연 관람, 굿즈 소비, 로케이션 투어 등으로 확장되는 K-콘텐츠 기반의 체류형 소비는 높은 지출과 장기 체류를 동반하며 고부가가치를 유발하고 있다.

실제 성과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는 2023년 기준으로 100만 명의 내·외국인이 직접 관람했으며 약 56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8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한다.

관광 목적이 뚜렷한 케이팝 여행은 체류 기간이 길고 지출도 높은 경향을 보여 각국 관광청의 전략적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BTS 공연 시기에 맞춰 후쿠오카·오사카 일대의 교통·숙박 패키지를 기획했으며 태국관광청은 방콕 현지에서 케이팝 연계 체험형 이벤트를 운영하는 등 팬덤 기반 관광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곽재연 한국관광공사 한류콘텐츠팀장은 "공사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국내외에서 개최하는 K-팝 콘서트와 연계해 방한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2024년 한 해 동안 약 1만 6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바 있다"며 "올해도 K팝은 물론 다양한 한류 체험형 관광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와 협력한 'K-PASS' 캠페인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ulbin@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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