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주주행동 나선 얼라인…"집중투표제·사외이사 선임 제안"
얼라인 "주주환원 제안은 않기로…조속한 밸류업 계획 촉구"
이남우 사외이사 선임 제안…"글로벌 금융 전문가"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코웨이(021240)에 대한 주주행동에 나선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 및 자본배치정책과 관련한 주주제안은 하지 않고 집중투표제 도입과 사외이사 선임안 상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 이사회에 오는 3월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와 관련해 이같은 내용의 주주제안을 발송했다고 6일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월 16일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코웨이의 자본구조 효율화와 이사회 독립성 제고를 요구한 바 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코웨이의 최대주주였던 시절과 동일한 90% 수준으로 배당 성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코웨이는 회신을 통해 1분기 중 발표할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에 공개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 이사회와 경영진이 실효성 있는 밸류업 계획을 먼저 내놓을 수 있도록 이번 정기주총에서는 주주환원 및 자본배치정책 관련 주주제안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정기주총 전 주주들의 충분한 검토를 위해 밸류업 계획의 조속한 발표를 촉구한다"며 "만일 밸류업 계획에 납득가능한 수준의 주주가치 제고방안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밸류업 계획과는 무관하게 코웨이 지분의 약 25%를 보유한 넷마블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고 기업 구조적인 문제의 개선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기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과 글로벌 금융 전문가인 이남우 사외이사의 선임을 주주제안 하기로 했다.
집중투표제는 각 주주에게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와 동일한 의결권을 부여하고 모든 이사를 동시 표결을 통해 최다 득표 순으로 선임하는 방식이다. 소수주주들은 소수 이사 후보에게 의결권을 집중해 이사회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남우 사외이사는 제이피모건, 메릴린치, 노무라증권 등에서 임원을 역임한 글로벌 금융인 출신으로 현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을 역임 중이다. SBS, 한솔홀딩스 등에서 사외이사직을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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