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경영전망 '부정적'인데…中企 90%는 "대응전략 없다"
중기중앙회 '트럼프 2기 출범에 대한 수출 中企 조사'
'부정' 평가가 '긍정'의 4배…"비용 부담 완화책 필요"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경영실적이 부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높아진 가운데 중소기업의 다수는 이에 대한 특별한 대응 전략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및 고환율 장기화에 대한 수출 중소기업 CEO 의견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는 중기중앙회가 지난 10일~21일 수출 중소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28%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경영실적 전망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긍정적'(6.4%)이라는 응답보다 4배 높은 수치다. '변화 없다'는 응답은 65.5%로 나타났다.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보편적 기본 관세 등 무역 규제 강화'가 6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강달러 기조 유지 및 환율 변동성 확대'(50%),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및 원자재 비용 증가'(38.6%)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응답 기업의 89.8%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대비한 준비 전략에 대해 '특별한 대응 전략이 없다'고 답했다.
5.6%의 기업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가를 절감한다고 응답했고 2.4%는 대체 공급망을 확보하고 원자재 수급 관리를 강화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에 대응해 최우선으로 희망하는 정부 지원책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변동 대응을 위한 지원책(24.2%) △금융 지원 확대(22.4%) △물류비 지원 확대(21%) △세제 지원 확대(19.4%) 등을 꼽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수출 중소기업 10개 중 9개 사가 트럼프 2기 관세정책에 특별한 대응 전략이 없다고 나타난 만큼 금융·세제 지원과 원부자재·물류비 지원을 확대해 수출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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