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벤처 리더' 성미숙 여벤협 회장 "해외 진출 장벽 허문다"
한국여성벤처기업협회, 정기 총회 및 이취임식 개최
성미숙 회장, 미래 유망 스타트업 육성, 기술 혁신 지원 등 약속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200여 명의 여성 벤처기업인 앞에 선 성미숙 한국여성벤처협회 신임 회장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경제성장의 주역이 되자는 포부를 드러냈다.
2년간 여성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힘썼던 윤미옥 전임 회장은 자리를 떠나며 회원들에 한마음으로 뭉쳐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벤협은 2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5년 정기 총회 및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은혜, 오세희 의원을 등 혁신벤처단체 및 유관기관 내외빈과 회원 등 2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취임한 성미숙 회장은 더 많은 여성 벤처기업이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다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해외진출 초보기업 컨설팅 △바이어 매칭 지원 등을 제시했다.
성 회장은 "혼란한 국내외 정세로 인해 얼어붙은 투자상황, 딥테크로의 기술 수요 변화 등으로 여성벤처기업이 혁신과 성장을 위해 더욱 고려해야 할 부분은 더욱 많아졌다"라며 "그러나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역은 역시나 벤처이고 그 과정에서 여성 벤처기업의 역할은 더욱더 커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전쟁이라는 말이 익숙할 만큼 해외 진출 장벽높지만, 여성 벤처기업이 힘을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해낼 수 있다"라며 "세상을 잇는 여성벤처를 슬로건으로 여성 벤처기업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주요 전략과제로 △미래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기술 혁신 지원 △회원 소통·협력 강화 △협회 성장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성 회장은 "여성의 경험과 창의성에 기반한 제품을 발굴해 그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응원하고 지원하기 위해 벤처캐피털 등과 적극 협력하려 한다"라며 "또 회원사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구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한다. 하나 된 마음으로 역량을 집중해 협회가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여벤협은 이날 윤미옥 제13대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감사패와 기념앨범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 명예회장 역시 임기 동안 여성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애썼다. 그는 세계 최초로 '세계여성벤처포럼'(WoWF)을 개최했다. 임기 내 혁신벤처 비전 포럼과 전국 회원 워크숍도 진행했다.
윤 명예회장은 "임기 동안 여성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 세계여성벤처포럼의 첫발을 떼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성과를 냈다"라며 "올해 국내외적으로 기업인을 둘러싼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데 지금껏 해온 대로 자신의 일을 해간다면 성과가 있을 것이다. 새 회장과 힘을 합쳐 여벤협을 더 단단하고 좋은 성과를 내는 협회로 만들어가달라"고 했다.
국회와 협회도 여벤협과 함께 여성 벤처기업인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세상을 잇는 여성 벤처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만큼 여성 벤처 기업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라며 "성 회장은 여성 벤처기업의 성장세를 이끌어갈 스타트업 육성, 기술 혁신 및 글로벌 역량 강화 등에 노력해달라. 국회에서도 여성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세상에서 여성의 이름이 아니라 진정한 기업인의 이름으로 나아가시는 여성 벤처인의 발전으로 대한민국 미래가 열릴 수 있도록 입법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조웅 중기중앙회 수석부회장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우리 경제인들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라며 "특히 4000여 명의 여성 벤처 기업인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벤처 창업 활성화를 통한 대한민국의 벤처 생태계 발전은 무엇보다도 아주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998년 설립된 여벤협은 본회와 전국 5개 광역권 지회를 통해 5000여 개 여성 벤처기업의 구심점 역할과 성장을 지원하는 단체다.
제14대 회장에 취임한 성미숙 여벤협 회장은 선박용 전자통신장비를 만드는 '에코트로닉스' 대표이사다. 에코트로닉스는 선박용 전자통신장비를 수출해 대통령 표창, 2000만 불 수출탑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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