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송병준호 출범…"규제 혁신하고 창업 붐 일으킬 것"
송병준 컴투스 의장, 제12대 벤처기업협회장 선출
글로벌화·AI 산업 육성·협회 외연 확장 등 제시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신임 회장이 규제 혁신을 중심으로 한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아울러 침체한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고 벤처기업의 글로벌화, AI 산업 육성 등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벤처기업협회는 2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5년도 제30차 정기총회 및 협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송병준 컴투스(078340) 의장은 제12대 벤처기업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송 회장은 지난달 회장 후보 등록 공고에 단독 입후보한 바 있다.
송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30년 전 미래 진로를 고민하던 공대생이었다"며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가장 큰 인생의 전환점이 벤처기업협회를 창립하신 이민화 초대 회장님과 변대규 휴맥스 회장님 등 선배 기업가를 학교에서 만난 일"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벤처기업협회의 도움을 받아 서울대 최초의 벤처 창업 동아리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다"면서 "동아리 활동 경험과 동료, 후배들의 응원으로 창업이라는 도전을 선택해 오늘날까지 달려왔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선배 기업가들처럼 벤처기업협회 회장으로서 벤처 생태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4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규제 혁신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 벤처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사전허용 원칙'을 도입하고 미국이나 중국 등 기준 국가를 정해 산업 규제 수준을 그에 부합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줄어들고 있는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고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이끌겠다는 다짐을 나타내기도 했다.
송 회장은 "현재 몸담은 컴투스의 게임들은 매출의 70%를 해외 시장에서 거두고 있다"며 "제 경험과 협회 회원사들의 역량을 더해 젊은 창업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교류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AI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AI 시대에 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협회 중심으로 제도 개선과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모든 산업의 AI 전환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다.
끝으로 벤처기업협회가 혁신 산업 분야의 대표 단체로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외연 확장 계획을 공유했다. AI 등 신산업뿐만 아니라 문화, 뷰티, 음식 등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산업군도 협회가 담당할 수 있도록 영토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대기업, 중견기업, 금융사 등 혁신 산업을 구성하는 다양한 생태계 구성원을 대상으로 협회의 문호를 개방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송 회장은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대한민국 경제 정책의 제1순위 국정 아젠다로 추진해야 할 때"라며 "회장 재임 동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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