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수도권에 편중된 엔젤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엔젤투자허브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엔젤투자자의 전문성을 키우고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엔젤투자협회는 2025년 지역 엔젤투자허브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역 엔젤투자허브는 현재 △충청권 △호남권 △동남권 △대경권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운영 중이다. 이들은 지역 스타트업·혁신기관과 엔젤투자자를 연결하고 엔젤투자자를 발굴 및 육성한다.

올해 지역 엔젤투자허브는 '엔젤투자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 상담회, 기업 소개(IR), 네트워킹 등 3단계 지원을 추진한다.

먼저 1대1 투자 상담회인 '엔젤투자 톡톡'을 개최해 스타트업과 엔젤투자자 간 만남을 조성하고 투자 유치 방안 등을 상담 및 지원한다. 스타트업은 지역 허브 누리집을 통해 모집한다.

엔젤투자 톡톡을 통해 선별된 기업과 지역별 창업·투자 유관기관에서 추천된 기업은 '엔젤투자 밋업'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스타트업은 최신 투자 트렌드 세미나, 관련 강연 등 투자 정보와 함께 엔젤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홍보 기회를 부여받는다.

최종 선별된 초기 스타트업은 연말 지역별 '엔젤 IR 캠프' 참가 자격을 획득한다. 1박 2일 일정으로 엔젤투자자, 창업기획자, 벤처투자사와 네트워킹을 진행하고 투자 유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허브가 지원한다.

지역 엔젤투자허브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엔젤투자자의 역량 강화에도 힘쓴다.

엔젤투자자를 발굴하고 이들의 개인투자조합 운용 전문성 강화, 엔젤클럽 지원 등 지역 초기 스타트업 투자자 생태계 형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엔젤투자자 발굴은 엔젤투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투자 사례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 방식으로 진행한다. 투자 의지는 있으나 투자 방법을 고민 중인 잠재 투자자를 투자 시장으로 이끌어 낼 전망이다.

또한 지역별 개인투자조합 업무집행조합원(예정자 포함)을 대상으로 개인투자조합의 결성·등록·운영 방법과 법령상 투자 의무 및 행위 제한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실무 교육 프로그램도 올해부터 신규 시행한다.

지역 엔젤투자허브는 관할 권역별 지방자치단체와 창업·투자 유관기관(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 액셀러레이터 등)과 협력해 스타트업과 투자자의 네트워킹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또한 지역에서 활동 중인 엔젤투자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허브마다 전문가 풀을 구성해 엔젤투자 검토 시 필요한 법률, 회계, 투자계약서 작성 등을 컨설팅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역 엔젤투자허브는 운영 프로그램을 안내하기 위해 각 지역 허브에서 4월 중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이나 엔젤투자자가 신청할 수 있다.

조민식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은 "올해 지역허브에서는 투자 기반 조성을 넘어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목표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지역 엔젤투자허브를 통해 지역 내 초기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스타트업과 투자자의 연결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지역에서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초기 스타트업과 엔젤투자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jh@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