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한샘(009240)이 건설경기 침체 등 악재 속에서도 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2022년 3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3개 분기만인 2023년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배 증가했다.

회사 측은 흑자 행진이 꾸준한 원가 절감과 공급망 최적화 전략에 힘입었다고 밝혔다.

한샘은 전략적인 구매 원가 절감과 더불어 채널별 가격 최적화를 추진하며 2024년 2분기 원가율을 전년 대비 2.0%포인트(p) 개선했다.

고수익 상품군을 강화하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수요를 맞추며 매출 감소 폭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B2C(소비자 대상 판매)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대표 프로모션인 '쌤페스타'와 시즌별 캠페인이 부엌, 수납, 호텔 침대 등의 판매 상승을 주도했다. 홈퍼니싱 부문 매출 역시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며 B2C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쌤페스타 실적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9월 30일부터 한 달간 진행한 지난해 하반기 쌤페스타에는 400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방문했다. 행사 기간 한샘몰은 일 주문액 최고 기록인 25억 원을 달성했으며 오프라인 매출액도 상반기 대비 219%나 늘었다.

현재 진행 중인 2025년 상반기 쌤페스타는 할인 품목을 약 70% 확대해 2600여 개의 가구 및 인테리어 용품을 최대 85% 할인하는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온오프라인 누적 주문 금액은 직전 행사 동일 기간 대비 18% 증가했고 특히 오프라인 주문 금액은 44% 올랐다.

특히 신혼부부, 이사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할인과 타임 특가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 성과를 더 극대화하고 있다.

한샘은 ESG 경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4년 11월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로부터 4년 연속 최고 등급인 AA 등급을 받아내며 'ESG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한샘은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밀원수 채종림 조성 사업'을 진행하는 등 환경 보호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취약 계층 지원도 놓치지 않았다. 2024년 한 해 동안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 확대하며 1000호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관련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등 여러 기관으로부터 표창 및 감사패를 받았고 노후 소방센터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소방관 근무 환경을 개선하며 공공 안전에도 기여했다.

한샘은 올해도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유진 한샘 대표는 신년사에서 "사랑받는 기업, 선망받는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제품 개발, 마케팅, 영업, 시공, A/S까지 모든 접점에서 품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혁신과 전략적 실행을 통해 지속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핵심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ESG 경영을 확대하며 기업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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