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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도 칼바람 여전하네"…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우울'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전망지수(BSI) 기준치 크게 밑돌아
연초보단 소폭 회복됐지만…갈길 먼 내수 회복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따뜻한 봄바람에 나들이객이 부쩍 늘어났지만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여전히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분위기다. '최악의 위기'였던 연초보다는 들뜬 마음이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면서 고요히 절망을 자아냈다.

지난달 체감 경기도 전월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5년 3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올해 4월 전망 BSI는 86.9로 전월보다 0.3p 상승하는 데 그쳤다.

3월은 봄꽃 나들이 등 야외 활동 증가에 신학기, 승진인사 등으로 소상공인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로 여겨진다. 그런데 이번 경기전망 지수는 '역대 최악' 수준이었던 전월과 사실상 차이가 없는 것이다.

BSI는 사업체의 실적과 계획 등 주관적 의견을 수치화해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파악하는 경기 예측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상일 경우 '경기 실적이 호전됐다'는 의미이며 미만이면 '악화했음'을 나타낸다.

소상공인 경기전망 BSI가 86.9에 그쳐 100을 크게 밑돌면서 전망이 여전히 나쁘다는 인식이 확인된 셈이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6.9p)과 수리업(2.0p)은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서비스업(-6.3p),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3.9p)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지역별 전망 BSI는 전북(+13.1p), 인천(+8.7p)은 상승 기대감을 보였고 충북(-7.4p)과 세종(-6.3p)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서울 중구의 오피스 밀집 지역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종로3가 일대 먹자골목으로 향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방문객 증가를 기대하는 전통시장의 기대감은 그나마 소상공인보다 나았지만 이 역시 큰 의미를 둘 만큼은 아니다. 이달 전통시장 전망 BSI는 84.5로 3.9p 상승했다.

전통시장 업종별 전망 BSI를 보면 의류·신발(12.5p), 농산물(5.2p), 수산물(4.9%) 분야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봤고 음식점업(-4.9p) 등은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13.9p)와 전북(12.5p)에서는 이달 전망 BSI가 전월보다 상승했고 대전(-13.5p), 울산(-5.3p)은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판매실적, 자금 사정, 구매고객 수, 비용상황 등 모든 부문이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 역시 2월보다 나아졌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2025년 3월 전통시장 체감 BSI는 55.6, 소상공인 체감 BSI는 66.5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역대 최악 수준을 보였던 2월보다는 각각 19p, 15.2p 높아졌다.

한편 중소기업의 4월 전망은 소상공인·전통시장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4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5.7로 전년 동월 대비 5.3p 하락했다. 전월보다는 1p 상승했다.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올해 1분기 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는 88.9로 역대 최저치다. 전 분기인 2024년 4분기와 비교하면 21.8p 감소했다. 기준치인 100을 밑도는 수준은 2009년 첫 조사 시행 이후 처음이다.

한편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는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전망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기초 정보다. 소진공은 조사를 위해 매달 18일부터 22일까지 전통시장 1300곳, 소상공인 업장 2400곳 등 총 3700곳의 표본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하고 있다.

minju@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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