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관세날벼락' 지누스, 아마존 가격 인상할 듯…'직수입' 늘린다

수출 비중 95% 지누스, 인도네시아서 70% 생산해 미국에 수출
'32%' 관세폭탄에 주가 30%↓…관세 부담 적은 직수입 늘릴 듯

지난 2023년 현대백화점에 마련된 체험형 팝업 스토어 '지누스 원더베드'(ZINUS Wonder Bed) (현대백화점 제공) 2023.5.7/뉴스1
지난 2023년 현대백화점에 마련된 체험형 팝업 스토어 '지누스 원더베드'(ZINUS Wonder Bed) (현대백화점 제공) 2023.5.7/뉴스1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미국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현대백화점(069960)그룹 매트리스 업체 지누스(013890)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조치로 수익성에 큰 위협을 받게 되면서 아마존 등 주요 고객사와 판매가 협상에 나서고 있다.

결국 미국 내 판매가격 인상 조치로 귀결될 전망인데, 10%에서 최대 30%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누스는 상대적으로 관세 부담이 적은 직수입 위주로 판매 방식을 바꿀 방침이다.

관세 발표 후 주가 30%↓…"연 400억 비용 증가"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조치에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단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잠시 한숨은 돌리게 됐지만, 앞서 관세 유예가 시행됐던 캐나다와 멕시코도 유예기간 종료 후 25% 관세 부과가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수출 비중이 95%에 달하는 지누스는 그중에서도 미국 매출이 80%를 차지한다. 전체 물량의 72%를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데 대부분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상호 관세 발표로 인도네시아에 32% 관세율이 부과되면서 인도네시아 생산 비중이 큰 지누스도 충격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번 관세 부과로 지누스가 연 최대 400억 원의 비용을 추가 지출해야 할 걸로 보고 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이 사입하는 직수입 물량은 아마존이 관세를 부담하므로 실질적으로는 현지 창고에서 직접 판매하는 인도거래 방식의 1500억 원 규모 물량에 대해서만 관세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로 인해 지누스 주가도 크게 휘청이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후 일주일 새 주가가 28% 하락해 9일 종가 기준 1만 5560원을 기록했다.

미국 생산 늘리기도 어려워…"소비심리 침체가 더 문제"

기업들은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생산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고 있지만 지누스는 사실상 어렵다.

지누스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미국 3곳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이중 미국 생산 물량은 지난해 기준 약 8만 개로 전체의 1%가 채 안 된다. 가동률을 100%로 올려도 12만 4000개다.

당초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었는데 이번에 캄보디아에도 49%의 관세 부과가 결정되며 이마저도 무산될 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 의회 위원회(NRCC) 행사에 참석해 "의약품 수입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4.0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소비심리 침체도 우려 요인이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57.0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1.9%, 전년동기 대비 28.2% 하락했다. 2년 4개월 만의 최저치다.

미국에 본사를 둔 한 가구업체 관계자는 "1분기 미국 법인 매출이 급락하는 등 현지 상황이 좋지 않다고 들었다"며 "관세 부과와 별개로 소비 심리 자체가 얼어붙으면 대책 마련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고객사 성수기 앞둬 협상 원활할 듯…직수입 늘린다

지누스는 단기적으론 주요 고객사와 가격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누스 미국 매출은 대부분 아마존과 월마트 등 현지 대형 소매상과의 영업 네트워크에서 발생하고 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아마존이 하반기에 프라임데이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가격 협상이 원활할 것"이라고 했다. 인상 폭은 10~30%가 유력하다.

아울러 직접 관세를 부담해야 하는 현지창고 인도거래(DO) 방식의 판매 물량도 줄인다. 인도거래 방식은 현지 자사 창고에 재고를 보관하다가 거래처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공급하는 방식이다.

고객사가 관세를 부담하는 직접수입(DI)과 달리 지누스가 관세를 부담해야 해 이를 줄이겠단 것이다. 직접수입은 판매법인을 거치지 않고 바로 고객사 창고로 물량을 보내는 판매 방식으로 고객사가 관세를 낸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의존도를 낮출 거란 전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미국 외 국가 중 매출 100억 원이 넘는 국가를 기존 6곳에서 10곳 이상으로 확대하며 그동안 지적받던 특정 지역 의존 구조를 개선할 전망"이라고 했다.

zionwkd@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