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기업계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중소기업들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국가를 빠르게 안정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52시간제, 최저임금제도,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언급하며 대선에서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한 권한대행과 '중소기업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지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현장의 어려움은 지금껏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복합적인 상황"이라며 "여야의 정쟁과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으로 국가는 둘로 쪼개지는 것 같고 국민과 기업은 불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중소기업을 옥죄는 주 52시간제, 최저임금, 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 3법 문제가 양대 노총의 강력한 반대로 기업이 원하는 제도 개선이 국회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구조적인 문제가 경기 침체와 맞물리며 내수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미국발 통상전쟁으로 이젠 수출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김 회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빨리 안정을 찾고 대내외 리스크를 잘 관리해 기업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나온다는 여러 기사들이 나온다"면서 "기업 하는 사람들 대다수는 보수나 진보나 큰 관심은 없다. 중소기업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만드는 분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중소기업계는 한 권한대행에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리쇼어링 인정 범위 확대 △규제 샌드박스 제도 개선 △규제 배심원제 도입 등을 요청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한 권한대행과 김 회장을 비롯해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남형기 국무조정실 제2차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성미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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