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고객사 증가" 한미반도체, 영업익 696억…전년比 142% 증가
매출액 90% 증가한 1474억…3월 자체 전망치 웃돌아
한미반도체 "1분기 매출 중 해외 고객사 비중 90%"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한미반도체(042700)가 해외 고객사 비중 확대에 힘입어 자체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약 696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0% 증가한 약 1474억 원, 당기순이익은 21% 감소한 약 5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31일 한미반도체가 전망 공시한 매출액 1400억 원, 영업이익 686억 원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로 매출액 1604억 원, 영업이익 796억 원을 예상해 이를 밑돌았다.
한미반도체는 1분기 매출 중 해외 고객사 비중이 9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해외 고객사의 매출 비중 증가는 지난해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북미 메모리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의 수주가 대폭 늘어난 결과다.
한미반도체는 현재 HBM 생산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열압착(TC) 본더 장비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향 메모리 고객사를 확보한 한미반도체는 HBM3E 12단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HBM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외 고객사들은 공장 증설 등 생산능력(캐파)을 확장하고 있고 이에 따른 TC 본더 발주도 늘어나는 중이다.
한미반도체는 14일 HBM4 생산 전용 장비인 'TC 본더 4'를 출시하기도 했다. 'TC 본더 4'는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HBM4 특성에 맞춰 경쟁사 대비 생산성과 정밀도가 대폭 향상됐다.
한미반도체는 HBM4 전용 장비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플럭스리스타입(FLTC) 본더 장비를 출시하고 시스템반도체용 AI 2.5D 패키지용 빅다이 TC 본더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본딩 장비도 일정에 맞춰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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