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에도 성장" 대동 1분기 영업익 217억…전년比 88% 증가
매출 6.7% 증가한 3868억…판매망·제품군 확대 주효
2분기엔 북미 점유율 10% 지키고 신시장 영업 확대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농기계 업체 대동(000490)이 1분기 국내외 농기계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북미 시장 점유율 10% 달성에 성공하며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대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약 217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 증가한 약 3868억 원, 당기순이익은 738% 증가한 약 91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동은 올해 초 국내외 농기계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 성장 배경에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망 확대와 제품군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북미 법인은 고환율 수혜와 현지 맞춤형 프로모션을 기반으로 1분기 시장 점유율 10.3%를 달성했다. 유럽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5%포인트(p) 증가한 2.1%를 기록하며 기반을 확대했다.
대동은 2분기에도 공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딜러망 확장과 지역 맞춤형 프로모션을 통해 최소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신규 딜러 영입과 함께 6월부터 50~60마력 대 중소형 트랙터, HX 트랙터 등의 신제품을 공급하며 제품군을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북미와 유럽 수출 주요 제품에 텔레매틱스를 장착해 제품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또한 농업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대동 커넥트' 기반 부품 및 서비스 강화로 매출 극대화 전략을 추진한다.
신규 시장인 튀르키예와 우크라이나에서는 본격적인 시장 안정화 작업에 돌입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정밀농업 솔루션과 운반로봇 정식 출시로 미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자사 기술을 융합한 통합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안착한 대동은 2분기부터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해 국내 AI 농업 시장 선도에 나선다.
또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스마트 농업 확산 움직임에 발맞춰 사업 성장 기회를 적극 포착하고 공략할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불확실성, 북미 관세 리스크 속에서도 대동은 기술력과 시장 대응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하고 있다"며 "올해 정밀농업, 자율작업 트랙터, 운반로봇 등의 해외 실증에 착수해 미래 사업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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